by박지혜 기자
2019.06.06 07:24:1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전 대덕구가 방송인 김제동을 강연자로 초청하면서 강연료로 1550만 원을 책정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비판에 나섰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을 통해 “평등한 세상을 꿈꾸던 방송인, 왜 본인의 마이크는 평등하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시간당 775만원. 이것은 ‘정의의 사도’, ‘개념있는 연예인’이란 칭송을 받아온 방송인의 강연료”라며 “언론에 따르면 김제동 씨의 강연료는 이전 같은 프로그램에 초청한 강사의 강연료보다도 3배 정도 비싼 것이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고액의 강사료가 논란이 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정현 대덕구 구청장은 강사료가 전액 국비인데 무엇이 문제냐는 반응이었다. 국비는 공짜인가. 국비는 세금이다. 또한 김 씨의 강연료로 사용될 혁신지구교육사업 예산은 교육 개선을 위해 마련한 자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대덕구는 자립도 16.06%의 열악한 재정으로 구청 직원 월급도 간신히 주고 있는 상태이다. 무리한 예산을 쏟아부으면서까지 김씨를 초청할만큼 그가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인물인가”라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또 “김제동은 KBS 시사프로 ‘오늘밤 김제동’을 통해 북한 김정은을 찬양하는 방송으로 논란을 자초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청소년들에게 국가와 사회에 대해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쌍용차 사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토크콘서트 등을 열면서 청년들에게 불평등에 무관심하지 말고 저항하라고 호소해왔다. 자본주의 대한 반감을 청년들에게 부추기면서 평등을 말하고 정의를 이야기했다”라며 “그랬던 그가 고액의 강사료를 받았다고 하니 배신감을 느낄 청년들이 많을 듯하다. ‘판사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하게 대접받는 평등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던 그다. 평등한 세상이라더니 왜 본인의 마이크만은 평등하지 않은가. 청년들이 묻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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