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를 만나다](18)부동산 P2P 투자, 자산관리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다

by전상희 기자
2017.08.12 06:00:00

외부 기고
곽정우 피플펀드 부동산 2팀장

곽정우 피플펀드 부동산 2팀장
[곽정우 피플펀드 부동산 2팀장] 보통 자산관리를 위한 투자섹터를 구분한다고 하면 주식, 채권, 부동산으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주식이나 채권과 달리 부동산에 분산 투자하거나 부동산을 자산비중에 일부로 편입시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주식투자는 HTS나 MTS로 손쉽게 소액으로 거래하거나, 가까운 증권사 지점에 찾아가 retail 채권을 일부 매매하며 개인의 재무상황에 맞게 투자금액이나 투자기간을 어느 정도 컨트롤 할 수 있다. 반면 부동산 투자는 공인중개사를 찾아가 수익형 부동산이라 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상가를 매입하거나, 이름값 하는 아파트 브랜드를 쫓아 모델하우스에 가서 수억 원의 아파트를 분양받는 방법으로 진행하다 보니, 개인이 거금의 목돈을 한곳에 몰아서 투자하여야 했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몇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돈일 것이며 한 집안의 가장이라면 가계재정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이도 부족하여 은행에서 담보대출을 최대한 일으켜서 부족한 자금을 한껏 보충해야 한다. 수중에 가진 현금은 모두 소진되고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에도 크게 노출되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일희일비하고 은행 대출금리 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너무나 피곤하고 힘들고 위험한 투자이며, 교과서에 나오는 자산관리의 기본기는 언감생심 잊힌 지 오래다.

반면 풍부한 자본력과 정보력을 기반으로 한 은행, 보험, 증권, 연기금, 공제회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은 일정규모 이상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함으로써, 안전하고 수익성 좋은 투자자산을 모조리 장악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도 스마트해 질 수 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P2P금융이 성장하면서, 부동산 P2P 투자가 하나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P2P에서도 투자기법이 고도화되면서 기관투자자의 면모를 닮아가고 있다. P2P에서는 어느 섹터에서든 10만원 가량의 소액이면 투자가 가능하다. 참으로 획기적인 방식이 아닐 수 없다. 일반 개인도 P2P를 통해 좋은 투자기회를 잡을 수 있고, 투자금액의 크고 적음에 상관없이 자신의 자산현황에 맞게 적당한 수준으로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투자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P2P회사에 비대면 방식으로 가입하고 일정한 돈을 이체시켜 투자하기 버튼을 누르면 끝난다. 투자내용도 P2P회사가 핵심내용을 잘 요약하여 보기 쉽고 이해하기 편하게 분석해 놨다.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의 높은 문을 넘을 필요도 없고, 잘 읽히지도 않고 이해도 안 되는 복잡한 투자설명서를 공들여 볼 필요도 없다. 개인투자자는 약간의 투자수수료만 부담하고 예상되는 투자수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자산관리의 기본은 분산투자와 포트폴리오 구성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부동산에 모두 집중하여 재무적인 위험을 극단으로 몰고 갈 필요가 없다. 자신의 재정상태에 맞춰 적절하게 분산 투자하면서 투자섹터를 다양하게 가져가야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IMF 외환위기나 리만브라더스 사태와 같은 금융위기는 계속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방에 무너질 수 있는 위험을 회피하려면 자산의 집중도를 완화하고 분산투자 하여야 한다. 인플레이션 헷지나 가치보전과 같은 부동산 투자의 장점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자산 포트폴리오 중 일부로 부동산자산을 편입시키는 것 자체는 장기적인 재무건전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부동산 P2P 투자를 적극 활용해보자. P2P를 잘 들여다보면 부동산 파트에 투자할 만한 곳이 무궁무진하다. 기대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