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2.12.27 07:00:00
중국 매출 비중 21%에서 6%까지 낮아진 것으로 추정
비수기에도 흑자전환하며 호실적 전망
북미와 신흥시장 공략 수익 성과로…내년까지 지속 전망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현대건설기계가 비수기인 4분기, 최대 시장인 중국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수요가 쪼그라든 중국 시장을 떠나 북미와 동남아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발 빠르게 이동한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내년까지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7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267270)는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 추정 영업이익 전망치는 473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117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비수기에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특히 중국 시장이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우려를 털었다는 판단도 나온다.
중국은 세계 건설기계 시장에서 40%가량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지만, 지난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작한 이후 수요가 위축하며 국내 건설기계 업체에도 타격이 지속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만 해도 10월까지 판매한 굴삭기 수가 전년 대비 약 70%가 감소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기계의 중국 매출 비중은 지난해 21% 수준에서 현재 6%까지 낮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가 이처럼 빠르게 중국 의존도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북미와 동남아 등 신흥시장으로 수익을 다변화한 전략이 3분기부터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