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영 기자
2021.05.01 07:20:00
두산가 4세 김형일 전 대표 단독주택 경매서 낙찰
감정가 155억인데…2회 유찰 뒤 낙찰가율 64%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감정가 100억원이 넘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고급 단독주택이 법원 경매에서 팔렸다.
1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 단독주택은 지난달 27일 99억7770만원에 낙찰됐다. 이 물건은 2019년 1월에 감정가 155억8914만원으로 매겨져 당시 경매시장에 나왔던 단독주택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두 차례 유찰을 겪으면서 입찰가격이 떨어졌고, 세 번째 경매에선 11대 1의 경쟁 끝에 낙찰가율 64%를 기록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남서쪽의 고급주택지에 위치한 이 물건은 김형일 전 일경산업개발 대표가 소유했던 집이다. 김 전 대표는 두산그룹 박두병 초대회장의 외손자로 두산가 4세다. 버거킹, 랄프로렌 등을 국내에 선보인 이로 알려져 있다. 2004년 코스닥 상장사 미주레일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했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주력하다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남동 자택을 팔아 재무개선을 하려다 최대주주에서 물러났다. 일경산업개발은 다시 코드네이처로 이름을 바꿨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 물건은 채권-채무관계에 의한 경매(강제, 임의경매)로는 단독주택 중 역대 가장 높은 가격”이라며 “현황상 거주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