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이서진 버럭? 알고보면 천진난만"

by양승준 기자
2012.01.16 14:22:33

▲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절친특집에 출연한 이서진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방송에서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운 캐릭터더라." 나영석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PD가 배우 이서진(40)을 얘기하며 웃었다. "천진난만한 구석이 있었다."

이서진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3주간 방송된 `1박2일` 절친특집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엄친아` 이서진은 `1박2일`에서 없었다. 그는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1박2일`의 `웃음 셔틀`이 됐다. 자다 일어나 까치집 머리를 하고 평생 캡처의 굴욕도 맛봤다.

나 PD는 16일 "이서진이 나이로만 보면 큰 형이었다"라며 "투정도 부렸지만 밉지 않았고 또 방송에 나왔듯이 시키면 다해 귀엽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 이서진
이서진은 `1박2일`에서 `미대형`에서 `체대형`이라 불리며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의 웃음을 샀다. 나 PD는 "보통 게스트가 나오면 `나는 어떤 캐릭터로 가야지`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이서진은 그런 계산 없없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고 그래서 여러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전파를 탄 것"이라고 봤다.



`버럭` 이서진은 `뒤끝`은 없었을까? 이서진은 녹화 도중 "나영석 PD 멱살 잡을 뻔 했다"며 제작진에 칼을 품기도 했다.

나 PD는 이에 "안 그래도 이승기가 이서진이 한 말을 제작진에 다 일러 알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막상 제작진을 보면 가만있더라. 이서진의 반격이나 습격은 없었다"고 웃었다. 그는 또 "이서진과 서로 즐겁게 녹화했다고 전화통화를 주고 받았다"라며 "이승기가 절친 특집 3주 방송을 이서진과 같이 모니터했는데 `같이 즐겁게 봤다`고 문자를 보냈다"는 후일담도 들려줬다.
▲ 이서진
마지막으로 나 PD는 이서진의 절친특집 결정적 순간으로 휴게소 장면을 꼽았다. 이서진이 휴게소에서 미션을 하다 고구마 빵을 먹는 장면이 있었는데 방송에는 많이 나가지 않았지만, 그가 진짜 많이 먹어 놀랐다는 게 나 PD의 말. "다른 사람들 먹다 지쳐 못 먹었는데 정말 이서진 혼자 거의 다 먹었다. 그 모습이 이상하게 제일 기억에 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