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9.07.23 05:15:00
차량용·노트북·모니터 등 수요처 다변화 꾀해
中과 경쟁 위해 지속 투자 필요…실적 악화 따른 투자재원 마련 ‘고심’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034220)(LGD)는 그동안 각각 중소형(스마트폰, 태블릿PC)과 대형(TV)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생산에 주력했다. 하지만 대형 시장에서는 아직 LCD(액정표시장치)가 주요 제품이고 중·소형 시장에서는 수익성이 대형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주요제품군인 스마트폰의 성장둔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상대방의 주력 제품군인 중·소형과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005930)가 OLED가 아닌 LCD(액정표시장치)의 일종인 QLED TV를 주력으로 생산하면서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생산에는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둔화하면서 디스플레이 적용범위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조만간 대형 OLED 패널 생산을 위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향후 2년간 최대 18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측은 이미 패널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세계 최초로 UHD(울트라HD, 3840X2160) 해상도의 노트북용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양산에 돌입했다. OLED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도입해 소비자의 일상에 OLED로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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