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명민의 연기철학, '성공에 기뻐말고 실패에 좌절말라'

by박미애 기자
2008.01.08 12:58:28

▲ 영화 '무방비도시'에서 형사로 변신한 김명민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연기에 몰입하지 않으면 제 자신이 어색하고 힘들어서 못해요.”

김명민을 보고 있으면 천생 배우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불멸의 이순신’ ‘하얀거탑’에서 그가 보인 연기도 그랬지만 연기에 임하는 자세나 마음가짐도 진중하기 그지없다.  

언젠가 그는 팔이 부러진 것도 모르고 촬영을 한 적이 있었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2002년 ‘스턴트맨’이라는 영화를 할 때였어요. 촬영 마치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팔이 아프더라고요. 스태프들이 '팔 돌아갔다'고 말하기 전까진 팔이 부러진 것도 몰랐죠.”



‘스턴트맨’은 제작이 무산돼 결국 극장에 걸리지 못했다. 팔이 부러져도 모를 만큼 혼신의 힘을 다했던 작품이었다. ‘소름’ 에 이어 ‘스턴트맨’으로 충무로에 확실히 자리매김하려던 김명민으로서는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었을 터. 하지만 그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

“에이, 배우생활 몇 년짼데요. 그런 일로 일희일비하면 벌써 배우하길 포기했죠. 성공해도 쉽게 기뻐하지 않고 실패해도 크게 실망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 그런 일에는 무덤덤할 수 있어요."

김명민이 ‘스턴트맨’ 못지않은 열정으로 연기에 임한 또 하나의 작품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10일 개봉하는 ‘무방비도시’(감독 이상기)가 바로 그것.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서 형사로 변신, 거침없는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사진=김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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