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2.09.22 05:55:26
美 8월 CPI 발표후부터 외국인 6거래일째 순매도
삼성SDI·LG엔솔, 현대기아차는 집중 순매수
금리인상 속도 우려 속 연기금도 배터리·차는 '사자'
고환율 수혜에 연간 이익전망치도 '쑥'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우려 속에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내다 팔았다. 기대치를 웃돌았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자마자 코스피에서 등을 돌린 외국인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21일까지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은 있다. 바로 ‘배터리’와 ‘자동차’다.
美 금리 우려 최절정에도…배터리·차는 샀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686억원을 순매도했다. 13일(현지시간) 8월 미국의 CPI가 전년 동기보다 8.3%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8.1%)를 웃돌았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속도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 탓이다. CPI 발표 직후부터 원·달러 환율은 1390원대로 치솟았고 미국 국채도 폭등하는 등 증시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기간 외국인은 배터리주인 삼성SDI(006400)를 1321억5861만원 사들였다. 외국인은 또 다른 배터리주 LG에너지솔루션(373220)(627억원)도 순매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자동차주 역시 외국인의 사랑을 받았다. 외국인은 현대차를 1073억원, 기아를 476억원, 현대모비스(012330)를 285억원 각각 사들였다.
연기금 역시 이들 종목을 담고 있다. 연기금이 6거래일간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971억원)이고 삼성SDI(006400)(451억원)가 바로 뒤를 이었다. 연기금은 자동차주인 기아(000270)와 현대차(005380)도 각각 162억원, 122억원씩 담았다. 코스피 연기금 상위 10위 안에 배터리주와 자동차주만 4개에 달할 정도다. 연기금은 기관투자자들 가운데 장기적 호흡으로 투자를 하는 편이다. 연기금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 수급이 탄탄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