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도 명절 잘 즐겨요”…추석때 볼만한 네이버웹툰 3作

by김정유 기자
2020.10.01 06: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움직이기 쉽지 않은 올 추석,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K-웹툰과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되는 작품들 중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전개로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 3작을 소개한다.

그림=네이버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글 UMI·그림 슬리피-C)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은 판타지물이다. 어느 날 자신이 읽은 웹소설의 내용대로 바뀌어 버린 세계와 마주한 주인공 ‘김독자’. 그가 새로운 세상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방대한 스케일의 세계관,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인기를 끈 작품이다. 웹툰 론칭 한 달 만에 원작 웹소설의 매출을 16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9월 영화 ‘신과 함께’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와 영화 제작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주인공인 평범한 회사원 ‘김독자’는 어느 날 10년간 연재된 웹소설인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 약칭 ‘멸살법’이 마침내 완결됐음을 알게 된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회사원이 된 지금까지 꾸준히 ‘멸살법’을 읽어 온 그는 3000여편 넘게 연재해준 작가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그동안 감사했다는 댓글을 남긴다. 멸살법 작가는 독자 덕분에 완결까지 연재할 수 있었으며, 어떤 ‘특별한’ 공모전에 입상할 수 있었다고 답장을 보낸다. 그리고 독자에게 감사의 표시로 특별한 선물을 보내주겠다고 한다. 이렇게 독자와 10여 년을 함께한 ‘멸살법’의 이야기가 막을 내리는 듯 했지만 다음날 세상은 희한하게 소설 ‘멸살법’대로 흘러가게 된다.

그림=네이버웹툰




◇‘이번 생도 잘 부탁해’(글·그림 이혜)


이 작품은 ‘오늘도 사랑스럽개’, ‘신령’ 등으로 유명한 이혜 작가의 신작이다. 전생을 기억하는 여자의 저돌적인 직진 로맨스를 그렸다. 매주 일요일 연재되고 있으며, 연재 이후 빠른 속도로 일요 웹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전생의 자신이 현생의 사랑의 라이벌이 됐다’라는 신선한 설정과 더불어, 섬세한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를 선보인다.

주인공은 전생을 기억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채 인생 18회차를 겪고 있는 ‘윤주원’. 윤주원은 12살 때 만난 남자 아이 ‘문서하’에게 호감을 갖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주원은 세상을 떠나고, 서하는 청각 장애와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주원은 ‘반지음’이라는 인물로 다시 환생한다. 그리고 서하를 다시 만나기 위해 서하의 회사에 입사하며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다시 만난 서하는 9살 겪었던 교통사고의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워 할 뿐, 반지음이 윤주원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이에 지음은 서하에게 다가가 그를 도와주기로 다짐한다. 전생을 기억하는 ‘반지음’과 죽은 ‘윤주원’을 그리워하는 ‘문서하’의 예측불허 로맨스를 그려냈다.

웰캄투실버라이프 내용 중. (그림=네이버웹툰)


◇‘웰캄투실버라이프’(글·그림 솔녀)


추석의 분위기에 가장 잘 맞는 작품일 듯하다. ‘웰캄투실버라이프’는 회사가 멀어 조부모집에 함께 살게 된 손녀의 일상을 담은 작품이다. 작가가 실제 겪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전개되며, 조부모와 손녀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렸다. 특히,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조부모와 손녀가 서로 교감하는 과정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담아낸 게 특징이다.

웹툰의 주인공인 손녀는 직장이 멀어 늘 힘들어한다. 이를 보다 못한 ‘갑순’(할머니)은 직장 근처인 자기 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라고 권유한다. 그렇게 할머니, 할아버지와 동거 생활을 하게 된 손녀. 하지만 그들의 부지런한 생활 방식에 익숙해지지 못한다. 시리얼에 뜨거운 물을 붓는 할머니, 트로트 가수를 보고 열광하는 할아버지 등 매일매일 놀라움의 연속이지만 손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느끼며 적응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