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온마스’ CP “타임슬립물이란 오해, 가장 큰 부담”

by김윤지 기자
2018.09.05 12:39:16

사진=OC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지난달 종영한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제작 후일담이 공개됐다.

김건홍 CP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하모니볼룸홀에서 열린 ‘BCWW FORMATS 2018’에서 “제목을 그대로 가져온 이유가 있다. 원작을 본 시청자들이 타임슬립물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영국 BBC 원작이다. 김 CP는 “에피소드 구성이라 큰 줄기를 찾는 게 초기 대본 작업의 주안점이었다. 아버지 이야기를 중심으로 잡은 건 우리 시청자와 잘 맞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한태주(정경호 분)가 기억하고 싶은 아버지와 무의속 아버지의 차이를 담아냈다”고 말했다.



앞서 나온 수많은 타임슬립물로 인지되지 않을까 제작진은 고민이 많았다고. 김 CP는 “원작에선 드라마의 주인공이 깨어나기 까지 응급실 상황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선 방탄소년단 노래를 통해 2018년이란 걸 암시했고, 졸리샷으로 무의식임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BBC랑 작업하면서 좋았던 건 원작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움이 있었다. BBC에서 제약을 둔 건 주인공의 직업, 무의식이란 설정이었다. 그것 외엔 편하게 하라고 했다. 원작에서 많은 부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영드나 미드는 캐릭터가 명확하다. 그들의 캐릭터를 가져와서 이야기를 붙으면 드라마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판 ‘라이프 온 마스’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이는 원작과 동일한 점. 그러나 tvN ‘응답하라 1988’이나 영화 ‘1987’의 성공은 부담으로 다가왔다. 김 CP는 “결이 분명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아버지,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며 “시청자들이 뜨겁게 반응해줬다. 부담이 될 정도였지만 덕분에 좋은 드라마가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