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3사, 새 먹거리 찾은 NHN 나홀로 성장

by이유미 기자
2013.08.11 09:59:09

NHN, '라인' 덕분..매출·영업이익 모두 증가
다음, 매출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
SK컴즈, 영업손실 기록..손실폭은 감소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대표 포털사이트업체 3사 가운데 신 수익원인 모바일메신저 ‘라인’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NHN(035420)만 2분기 실적발표에서 웃었다. 광고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과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SK컴즈)는 전년동기 대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지난 9일 실적발표를 한 NHN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증가한 7226억원, 영업이익은 19.6% 늘어난 1942억원, 당기순이익은 7.5% 증가한 1227억원을 기록했다.

NHN의 2분기 매출 성장은 모바일메신저 라인이 견인했다. 라인 매출은 지난해 2분기 47억원에서 올 2분기에는 1119억원으로 2285.9%라는 엄청난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기 많은 라인 덕분에 해외매출도 19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4% 증가했다.

NHN의 주 수익원었던 검색광고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난 3291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다음의 매출은 1325억원, 영업이익은 239억원, 당기순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만 13.7%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1.3%, 21.4% 감소했다.



다음의 매출 비중 절반을 차지하는 검색광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1% 증가한 656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은 광고 영역 확대와 모바일 검색 광고 성장과 더불어 지난해까지 야후의 검색광고 플랫폼인 ‘오버추어’를 적용했던 것을 올해부터는 자체 플랫폼 ‘클릭스’로 전환한 것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검색 광고 파트너사와의 수익 공유 비용 증가로 지급수수료가 늘어나 영업비용이 증가했다.

다음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한 570억원, 게임매출은 3.5% 증가한 86억원을 기록했다.

SK컴즈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1.9% 감소한 3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74억원, 당기순손실은 6억8500만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손실 폭은 줄었다. 검색 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콘텐츠 외 기타 등 모든 부분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박윤택 SK컴즈 CFO는 “사업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안정적 경영환경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조만간 선보일 모바일 기반 신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외 해외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싸이메라의 SNS 전환 및 수익모델 개발 등 하반기 모바일 기반 신규 사업들의 실질적 성과 창출 마련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