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상근이, 인터넷 일기에 미니홈피까지 등장 화제

by양승준 기자
2008.02.19 15:10:28

▲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코너에 출연하고 있는 개(犬) 상근이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상근이의 가짜 미니홈피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 2일’ 코너에 출연 중인 인기견(犬,) 상근이의 가짜 미니홈피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다.

한 네티즌이 포토샵 합성으로 만든 이 미니홈피는 가입자 명이 상근이로 되어 있고 ‘1박 2일’ 촬영장에서의 상근이의 사진이 메인 화면에 걸려있다. 실제 미니홈피가 메인 화면상단 우측에 주소가 명기되어 있음을 비교해 보면, 어떤 주소도 나와 있지 않은 상근이 미니홈피는 가짜인 셈이다.

이 가짜 상근이 미니홈피는 상근이가 미니홈피의 주인이라는 것 외에도 미니홈피에 가입해있는 사람들이 남긴 미니홈피 일촌평으로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미니홈피엔 ‘1박 2일’ 출연진들인 이승기와 은지원, MC 몽과 강호동, 그리고 이수근과 김C가 모두 일촌평을 남긴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초딩 은지원'은 상근이 미니홈피에 “야, 너 한번만 더 내 바지에 오줌싸봐. 그럼 나도 똑같이 해줄 거야”라고 일촌평을 남겼다. 상근이가 ‘1박 2일’ 촬영 도중 은지원의 다리에 오줌을 싼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돼지 강호동’과 ‘짤막한 이수근’, ‘원숭이 신동현’, ‘허당 이승기’라고 쓰여진 가상의 일촌들이 상근이와 있었던 재미있는 촬영 에피소드를 미니홈피에 남기기도 했다.



상근이의 가짜 미니홈피에 남긴 일촌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 김태호’가 남긴 글이다. ‘무 김태호’는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약칭으로 “우리랑 같이 일 해보지 않을래?”라는 말로 네티즌들을 폭소케 했다.

한 네티즌이 조작한 이 미니홈피가 가짜임을 알고 있음에도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상근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상근이가 최근 인터넷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상근이의 출연료가 하루에 40만원이라는 뉴스가 나왔을 때도 인터넷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의 한 네티즌은 ‘1박 2일’게시판에 “상근이는 몇 십만원의 출연료 값을 한다”고 상근이를 지지하기도 했다. 같은 사이트의 다른 네티즌은 “상근이 없는 ‘1박2일’은 팥 없는 붕어빵”이란 말을 남기며 상근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국민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상근이는 3년6개월 된 그레이드 피레니즈종 수컷으로 실제 이름은 허비다. 드라마 '아현동 마님'과 CF 등에 출연한 바 있는 전문 모델 견으로 최근에는 ‘상근이의 일기’란 인터넷 만화가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