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교 신입생 6만7356명…전년比 2806명 증가한 이유

by김형환 기자
2023.02.01 06:00:00

올해 2010년생 입학…‘백호랑이띠’ 출산붐
男 3만4851명·女3만2505명 입학 예정
다자녀 가정, 같은 학교 배정 가능해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 지역 중학교 신입생이 6만7356명으로 전년대비 280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백호랑이띠’라고 불리며 출산붐이 일었던 2010년생들이 중학생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서울시교육청은 2023학년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 결과 신입생은 6만7356명으로 383개교 2683학급에 배정된다고 밝혔다.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5.1명이다. 성별로 살펴보면 올해 남학생은 3만4851명, 여학생은 3만2505명이다.

올해 신입생은 전년도(6만4550명) 대비 2806명(4.3%)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이 6만6324명으로 사상 첫 6만명대에 돌입한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서울 지역 중학교 신입생은 지난해 6만4550명으로 2021년 대비 4980명(7.2%) 줄어든 바 있다.



올해 중학교 신입생이 증가한 이유는 ‘백호랑이띠’라고 불리며 출산붐이 일었던 2010년생들이 대거 중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은 60년만에 오는 백호랑이띠로 ‘황금돼지띠’ 만큼 기운이 좋다는 속설이 돌았다. 실제로 올해 그 영향으로 서울 지역 중학생 신입생이 학령인구 감소에도 전년대비 2800여명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시교육청 관내 중학교 신입생 배정은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이 주관해 진행했다. 지원청은 중학교 신입생 배정을 거주지 기준 학교군 별 전산 추첨을 원칙으로 학생의 통합 편의와 학교 간 균형 배치 등을 고려해 실시했다. 자녀가 3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학생의 경우 형제·자매가 재학 중인 학교로 배정 신청을 할 수 있으며 올해 총 2207명의 학생들이 동일학교로 배정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정결과를 발표 당일은 오는 2일 원서 접수 시 기재한 보호자의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메시지를 통해 안내한다. 또 거주지 관할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배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배정통지서의 경우 2일 오전 10시부터 초등학교와 교육지원청에서 교부할 예정이다. 중학교 입학 예정자는 배정통지서를 수령한 뒤 오는 3일까지 중학교에 입학 등록 해야 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체육특기학생의 배정 방식을 변경하여 심사기준에 따라 지망학교 별 고득점자 순으로 배정한다. 그동안 체육 종목 별 지망 학생 수가 과원일 경우 무작위로 추첨 배정되어 배정 기준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어 왔는데 이와 관련한 불편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