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최종예선 앞둔 벤투호 소집...백승호 "다시 오게 돼 감사"

by이석무 기자
2021.10.04 17:13:00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백승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 4차전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함께 모여 발을 맞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4일 오후 2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뒤 첫 훈련을 가졌다.

소속팀 정규리그 일정에 따라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는 하루 뒤인 5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또한 황희찬(울버햄프턴)과 황인범(루빈 카잔)도 항공편 일정으로 인해 소집 시간보다는 늦게 합류했다.

한국은 오는 7일 오후 8시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최종예선 A조 3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이어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0시 30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이란과 4차전 원정 경기에 나선다.

특히 이란 원정은 한국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경기인 동시에 반드시 넘어야할 벽이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전적에서 9승 9무 13패로 열세다. 심지어 이란 원정에서 2무 5패로 승리를 거둔 적이 없다.

이번 대표팀 소집멤버 가운데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선수들이 눈길을 끈다. 올 시즌 K리그 전북에 입단한 뒤 19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인 백승호(전북)는 2019년 10월 이후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백승호는 “정말 오기 힘든 자리인데 다시 오게 돼서 감사한 마음이다”며 “준비를 잘해서 기회가 오면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때 좋은 모습을 보이고 경기 준비를 잘하는 것이 우선이다”며 “준비를 잘하다보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 생각하고 기회가 오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도 부상을 털어내고 2019년 12월 동아시안컵 이후 1년 9개월 만에 돌아왔다. 김진수는 “언제 대표팀에 들어왔었는지 기억이 안 났는데 기사를 통해 보고 얼마나 오래됐는지 알았다”면서 “이곳에 들어올 때는 항상 기분이 좋고 책임감을 느낀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서 잘해야 한다”고 가짐했다.

아울러 “두 경기 다 이기는 것이 나뿐만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각오다”먀 “개인적인 목표는 다치고 않고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과 경기장 안팎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2018년 9월 이후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골키퍼 송범근(전북)은 “대표팀에 발탁돼서 무척 기쁘다”며 “주어진 시간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좋은 경험을 토대로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한 “3년 전에 비해 나이를 먹었고 그만큼 프로 무대에서 경험이 쌓였다”며 “3년 전에는 대체발탁으로 소집됐는데 이번에는 바로 발탁된 점이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발목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진 권창훈(수원)을 대신해 추가 발탁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도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정우영은 “창훈이 형의 부상으로 들어온 만큼 창훈이형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컨디션은 매우 좋고 경기를 많이 뛰어 경기력도 좋은 상태다”고 말했다. 더불어 “두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선수들을 뒤에서 잘 받쳐주겠다”며 “경기에 들어가게 되면 꼭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