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전쟁]카카오, 차세대 플랫폼 런처도 넘본다

by이유미 기자
2013.07.02 07:00:01

(②-②)카카오 '카카오홈', NHN '도돌런처' 선보여
런처를 잡아야 스마트폰 앱 시장 장악 유리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카카오는 게임 플랫폼에 이어 ‘런처(용어설명)’ 플랫폼 시장도 넘보고 있다. 런처는 스마트폰 배경을 꾸미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새롭게 뜨는 시장이다. 사람들의 스마트폰에 런처를 많이 심는 만큼 비즈니스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 4월 ‘카카오홈’을 출시해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월25일 다운로드수 180만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300만명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톡과 함께 프로모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입소문이 빠르다.

지난 3월에 출시된 NHN의 도돌런처는 현재 다운로드수 180만 이상을 넘어섰다. 영어와 일본어 버전도 출시됐다.

런처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해 신생 벤처가 쉽게 뛰어들기 힘들다. 운영체제(OS) 버전, 제조사 모델이 달라도 제대로 작동돼야 하면서 배터리, 메모리 소모량이 적어야 하기 때문.



카카오톡의 해외 진출만으로도 바쁜 카카오가 런처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그만큼 스마트폰 콘텐츠 시장에서 런처가 중요한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포털시장 장악을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로 뻗어나갔듯이 런처 시장을 어느 회사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앱도 달라질 수 있다. 포털이 인터넷 서비스의 게이트(문) 역할을 하는 것처럼 런처는 스마트폰 사용의 게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캠프모바일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화면에 개성을 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캠프모바일의 ‘도돌런처’를 적용한 모습(제공=NHN)
: 스마트폰에는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제조사에서 만든 배경화면이 기본적으로 설정돼 있는데 이를 이용자의 입맛에 맛게 바꾸도록 해 주는 소프트웨어가 런처다. ‘카카오홈’이나 ‘도돌런처’ 등 제조사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0억 가입자를 가진 페이스북도 최근 ‘페이스북 홈’을 내놓아 주목을 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