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스트'의 '염장' 3인, 송일국 허준호 한재석 연기격돌 관심

by김은구 기자
2007.09.05 19:08:59

▲ SBS '로비스트' 염장 3인 송일국, 허준호, 한재석(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SBS 블록버스터 드라마 ‘로비스트’(극본 주찬옥, 최완규, 연출 이현직)는 ‘염장’ 3인의 연기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염장은 지난 2005년 5월 종영된 KBS 2TV 인기 사극 ‘해신’에서 송일국이 연기한 역할이다. 송일국은 KBS 1TV 드라마 ‘애정의 조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 뒤 ‘해신’에서의 염장 역할로 인기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이후 송일국은 MBC ‘주몽’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이 드라마를 50%가 넘는 시청률로 이끌더니 1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로비스트’에서 남자 주인공 해리 역에 캐스팅되기까지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해신'에서 송일국이 맡았던 염장 역에는 당초 한재석이 먼저 캐스팅됐었다. 한재석은 병역파문으로 이 역할에서 하차, 송일국에게 배역을 넘겨줬으나 군 제대 후 첫 드라마인 ‘로비스트’에서 송일국과 나란히 주연으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한재석은 이 드라마에서 강태혁 역을 맡았다.



이와 함께 이 드라마에서 로비스트인 제임스리 역을 맡은 허준호도 과거 ‘해신’의 염장 역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던 인연이 있다.

송일국은 5일 오후 서울 반포본동 엘루체명품관에서 열린 ‘로비스트’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힌 뒤 “이 드라마를 계기로 한재석과도 좋은 인연을 맺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한재석은 “‘해신’ 캐스팅과 관련해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내가 염장을 연기했다면 송일국 처럼은 못했을 것”이라며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동료를 치켜세웠다.

‘로비스트’는 국내에서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고 잘 알려지지도 않았지만 외국에서는 인기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로비스트의 삶을 다룰 드라마로 오는 10월3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