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마존 세금 안낸다” 콕 집어 비난

by안승찬 기자
2017.06.29 03:46:09

제프 배조스 아마존 창업자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온라인유통회사인 아마존을 “세금을 내지 않는 회사”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워싱턴포스트는 인터넷 세금(ineternet taxes)을 내지 않는 아마존의 수호자다. 그리고 가짜 뉴스다!”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에게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를 공격하는 의도의 글이지만, 불똥이 아마존으로 튀었다.



엄격하게 말하면 아마존과 워싱턴포스트는 법적으로 관련이 없다.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 개인이 워싱턴포스트를 소유하고 있을 뿐이다. 베조스는 지난 2013년 워싱턴포스트를 2억5000만달러를 주고 매입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한 회사를 콕 집어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의 세금 문제를 건드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에도 아마존이 워싱턴포스트를 실제로 지배하고 있고, 세금을 내고 있지 않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인터넷 세금”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현재 아마존은 판매한 제품에 대해 판매세를 걷고 있다. 또 지난 1분기 아마존은 대략 이익 10억달러에 대한 소득세 2억2900만달러의 세금을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