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61위 출발, 마침내 1위 도약 유해란 "LPGA는 내 꿈"(종합)

by주영로 기자
2022.12.11 11:11:24

LPGA 투어 Q시리즈 7라운드까지 25언더파 단독선두
최종 8라운드 남기고 1위 도약..수석 합격 예약
엡손투어 거친 박금강, 공동 7위로 출전권 획득 기대

유해란. (사진=EPSON TOUR)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 사냥에 나선 유해란(21)이 퀄리파잉 시리즈(이하 Q시리즈) 7라운드에서 마침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대회 2주차 7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25언더파 477타로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공동 61위에 올라 더딘 출발을 보인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치며 언더파 경기를 시작한 이후 6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갔다.

2라운드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린 유해란은 1주차 경기를 공동 6위로 끝마치며 2주차 경기를 앞뒀다.

이번 대회는 2주에 걸쳐 총 8라운드 144홀 경기로 치러진다.

지난 9일부터 2주 차 5라운드 경기에 돌입한 유해란은 공동 9위로 잠시 숨을 골랐으나 6라운드 뒤 공동 2위로 도약했고, 이날 대회 돌입 후 처음으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Q시리즈는 8라운드 경기 종료 뒤 순위에 따라 다른 출전 카테고리 순위를 부여받다. 1위부터 20위는 카테고리14로 메이저 등 일부 대회를 제외한 LPGA 투어 출전권을 받고, 21위부터 45위는 카테고리15로 L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과 엡손(2부)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46위 이하 모든 선수는 엡손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해란은 이날 전반에는 9개 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했다. 이어 후반에는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으나 보기 없이 16번홀(파4)에서 버디만 1개 추가하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 동안 보기가 없는 경기를 펼친 건 지난 4, 5라운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에서 활동한 유해란은 그해 8월 추천 선수로 출전한 KLPGA 정규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정규투어 직행에 성공했다.

이듬해인 2020년 신인 자격으로 새 시즌을 시작해 상금랭킹 2위에 오르며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도 2승을 추가하며 상금랭킹 5위에 올랐다. 올해도 1승을 추가한 유해란은 상금랭킹 4위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3년 연속 상금랭킹 톱5를 유지했다.

선두로 올라선 유해란은 “Q시리즈에 오면서 잘하고 싶었다”며 “오늘 시작할 때 조금 욕심이있었고,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조금 피곤해져서 버디 기회를 몇 개 놓쳤으나 16번홀에서 잡은 버디가 오늘의 하이라이트였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한국 골프가 굉장히 강하고 선배들이 LPGA 투어에서 굉장히 잘했다”며 “LPGA 투어 카드는 내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뜻이다”라고 LPGA 투어 진출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독일 선수 2명이 공동 2위에 오른 가운데 이날 4언더파 68타를 적어낸 박금강(21)이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전날보다 순위를 1계단 더 끌어올린 박금강은 LPGA 투어 출전권 획득을 눈앞에 뒀다.

엡손투어에서 뛰었던 박금강은 “이제 한 라운드 남았는데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남은 경기고 집중하면서 경기하겠다. 엡손투어 세팅과 시스템이 LPGA 투어와 비슷해서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윤민아는 이날까지 중간합계 13언더파 489타를 쳐 공동 31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LPGA 투어 안정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최종 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홍예은과 전지원은 공동 58위(이상 7언더파 495타)에 머물렀고, 이미향도 공동 67위(5언더파 497타)에 그쳐 출전권 획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LPGA 투어 출전권 획득의 기준인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린 소피아 가르시아와 엘리노 수도우의 성적은 16언더파 486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