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공식홈피 "손흥민, 토트넘서 가장 중요한 선수"

by이석무 기자
2020.03.28 13:36:24

손흥민.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잉글랜드 프리니어리그(EPL)은 멈춰섰지만 손흥민(28·토트넘)에 대한 찬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EPL은 2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을 ‘조제 무리뉴 감독의 핵심 선수’라고 소개했다. 해설가 에이드리언 클라크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손흥민을 토트넘 전술 구성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로 꼽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9골 7도움을 기록했다.

클라크는 “달리는 힘, 공격에서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을 갖춘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다른 어떤 동료도 할 수 없는 방식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는다”며 “목적성이 뚜렷한 질주, 골대 앞에서의 자질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클라크는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은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스트라이커로서도 효율적이라는 것을 뜻한다”며 멀티포지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클라크는 구체적 수치까지 제시하며 손흥민의 스피드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최고 시속 35㎞로 뛰어 토트넘 공격수 중 델리 알리와 공동 1위다. 또한 스프린트는 344회로 2위 세르주 오리에(257회)를 제치고 압도적 1위다. 그만큼 빠르게, 또한 자주 열심히 전력질주했다는 의미다.



클라크는 “손흥민은 이런 침투를 통해 다른 동료들보다 더 위협적인 위치에 이른다”며 “90분 평균 6.69차례 상대 박스 안에서 볼 터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리에가 오른쪽 수비수로 나설 때 모리뉴 감독이 반대편에는 상대적으로 더 수비적인 옵션을 선택한다”며 “이는 손흥민의 커버 능력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전술적인 관점에서 라인업에 균형을 가져다주는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라크의 설명에 따르면 손흥민이 출전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여부에 따라 토트넘의 경기력은 큰 차이를 보였다. 손흥민이 출전한 리그 20경기에서 토트넘은 1.7골, 승점 1.6을 기록했다. 반면 출전하지 않은 9경기에선 1.4골, 승점 1.1에 그쳤다.

또한 손흥민은 30차례 기회를 만들고, 51번의 슈팅, 29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이는 모두 팀 내 최다 기록이었다. 또한 193분에 1골씩 터뜨려 해리 케인(160분에 1골)에 이어 두 번째로 뛰어난 결정력을 뽐냈다.

클라크는 “손흥민은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덕분에 각종 대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골을 넣었다”며 “주득점원이자 창조자라는 두 가지 역할에 모두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EPL 26라운드 중 오른팔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지난달 21일 수술을 받았고 현재 부지런히 재활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