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급했나‥국제유가 50달러 찍고 사흘만에 하락

by안승찬 기자
2016.05.27 05:01:18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국제 유가가 사흘만에 하락했다. 배럴당 50달러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모습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8센트(0.16%) 하락한 배럴당 49.48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50.21달러까지 상승했지만, 50달러를 지키지 못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컸다. 캐나다 산불과 아프리카 산유국의 생산 차질,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최근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지만, 지속할 수 있는 재료가 아니라는 불안이 고개를 들었다.

다음달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에서 산유국 간의 생산량 동결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2주 내에 샤이바 유전 산유량을 하루 평균 100만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소식도 부담을 키웠다.

스웨덴은행인 SEB의 브자르네 실드롭 수석 원자재애널리스트는 “배럴당 50달러는 일종의 기준점”이라며 “유가가 5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그것은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