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섬옥족(纖纖玉足)' 발에도 화장하세요

by최은영 기자
2015.07.02 06:00:00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샌들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양말, 신발 등으로 가려왔던 맨살을 갑자기 드러내려니 안 쓰던 신경을 써야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혹여 발뒤꿈치에 하얗게 각질이 올라오지는 않았는지,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맨 발톱이 초라해 보이지는 않을지 등이다.

옷차림에 관심 많은 사람들은 관리되지 않은 발로 샌들을 신는 것은 마치 민낯을 그대로 보이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외출을 할 때처럼 발을 드러낼 때에도 화장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뒤꿈치가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딱하고 마른 논바닥처럼 심하게 갈라진 발에는 제아무리 예쁜 샌들도 빛을 보기 어렵다.

대표적인 발 관리 제품들. 각질 제거 스크럽, 자외선 차단제, 풋 스프레이.

◇발관리 1단계는 ‘각질 제거’

얼굴에 화장을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깨끗한 피부’다. 이는 발을 관리할 때에도 마찬가지다. 발뒤꿈치 각질부터 털어내야 한다.

각질은 그 자체로도 지저분하지만, 샌들 사이로 노출돼 먼지까지 끼면 보는 이들에게 불쾌감을 안길 수도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발전용 각질제거기와 필링 제품을 사용하면 각질을 말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발에 쓰는 필링 제품은 알갱이가 함유된 스크럽제를 사용하면 각질 제거에 효과적이다.

◇샌들자국 NO! 자외선 차단

피부를 매끈하게 만들었다면 그 다음으로는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발라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는 얼굴을 중심으로 팔과 다리에 주로 바르지만 샌들이나 슬리퍼 라인을 따라 검게 그을린 발등을 여름 내내 보고 싶지 않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발의 기능적인 특성상 유분기가 많은 크림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는 부적절하다. 끈적이지 않으면서 빨리 흡수되는 스프레이형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냄새까지 잡아야 진정한 발미인

여름에는 맨발로 샌들을 착용하기 때문에 발이 외부로 노출되면서 더러워지기 쉽다. 또 발바닥에 땀이 차면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일이 다반사다. 이는 발 건강에도 좋지 못하다.

이러한 고민은 미스트나 스프레이 타입의 발 관리 전용 제품으로 해결할 수 있다. 레몬, 민트 등 향긋한 냄새가 불쾌한 느낌을 덜어준다.

◇페디큐어로 스타일 완성

금강제화에서 모디네일과 협업해 출시한 ‘마리나 샌들’.

발이 매끄럽고 부드럽게 관리됐다면 기초화장은 마친 셈이다. 페디큐어는 색조화장에 해당한다. 여름철 주로 신는 샌들에 맞춰 색상과 디자인을 선택하면 보다 멋스럽게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신발회사 금강제화는 아리따움의 네일 브랜드 모디네일과 협업해 여성용 샌들 ‘마리나’를 내놓기도 했다. 올여름 유행할 것 같은 페디큐어와 신발의 색상이 세트처럼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페디큐어가 번거롭다면 붙이는 페디큐어를 이용하면 된다. 네일 브랜드 인코코 관계자는 “여름이 되면서 확실히 매니큐어 보다는 페디큐어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면서 “밋밋한 발에 화려한 페디큐어로 포인트를 주고 나면 걸음걸이가 당당해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