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2.12.06 05:31:00
글로벌 훈풍 불지만 '코스피' 실적 우려 발목
4Q 역성장에 '오를만큼 올랐다' 지적 솔솔
실적 전망치 증가하는 보험·항공 등 눈길
"12월 단기적으로 덜 오른 인터넷·게임도 담아야"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코스피 지수가 2400선에서 한 달 동안 횡보하는 가운데 중국의 방역완화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미국 역시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에 힘을 싣고 있다. 하지만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역성장을 보일 가능성이 점점 커지며 글로벌 훈풍을 막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실적 전망치가 오르는 종목, 그동안 덜 올라 가격 부담이 덜한 종목으로 연말 랠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침체에 역성장 전망…‘비싸진’ 코스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01포인트(0.62%) 내린 2419.3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종가 2399.04) 이후 약 한 달간 2400선을 지키며 꾸준히 2500선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고 발언하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마저 ‘제로코로나’에서 한 발 물러섰다. 이에 지난 9월 30일 연저점(2134.77) 대비 지수는 13.33% 상승한 모습이다.
하지만 ‘가격 부담’이 발목을 잡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29조521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0% 줄어든 수치다. 고환율과 소비심리 침체 속에 기업들의 벌이가 전만 못해진 상황이란 얘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웃돌아 추가 반등 폭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하락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격 부담’에서 제외될 수 있는, 실적 상승세가 나타나는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최근 한 달 사이 19%나 증가한 보험업종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실제 보험업종 대장주인 삼성생명(032830)의 경우,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사이 3249억원에서 6688억원으로 105.85% 늘었고 같은 기간 지배주주순이익 역시 4468억원에서 6072억원으로 35.90% 증가했다. 실적 전망치가 상향할 뿐만 아니라 보험주는 고배당업종으로 꼽히는 만큼 연말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상사와 자본재, 에너지, 기계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