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SK네트웍스 전용회선 인수·SK브로드 증자참여

by양효석 기자
2009.05.22 07:30:38

SK네트웍스 전용회선 사업 8929억원 영업양수
광케이블 8만3469Km 인수..자가망 비율 92%로 높아져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SK텔레콤이 지난 21일 이사회를 통해 계열사인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 사업부문 인수와 SK브로드밴드 증자참여를 의결했다.

SK텔레콤(017670)은 SK네트웍스(001740)와 영업양수 계약을 통해 이 회사의 전용회선사업 및 이와 관련된 자산과 부채 일체를 인수하게 된다. 이번 거래의 양수가격은 8928억5000만원이며 광케이블 등 자산 6541억원과 부채 6278억원도 포함된다.

이번 계약으로 SK텔레콤의 광케이블은 현재 4947Km에서 8만8416Km로 대폭 늘어나게 되며,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전용회선의 자가망 비율은 회선수 기준으로 현재 51%에서 92% 수준까지 올라간다.

SK텔레콤은 이번 인수를 통해 이동전화 서비스의 제공을 위한 교환기에서 기지국 또는 중계기까지 이르는 이동전화 전송망을 자산화 함으로써 자가망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은 SK네트웍스의 전용회선을 지난 2002년부터 임차해 사용하면서 지불해온 연간 약 3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인수는 SK텔레콤이 이동전화 서비스를 위한 전송망의 전 구간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향후 통화품질의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텔레콤의 기간망(교환국간 전송망)과 SK네트웍스의 가입자망(교환국-기지국·중계기간 전송망)은 상호 보완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향후 망 운영이 최적화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장동현 SK텔레콤 CFO는 "이동전화 전송망에 있어 외부 의존도가 높아 내부 자산화해야 한다는 문제제기가 계속 있어 왔다"면서 "이번 인수계약을 통해 망 운용의 효율화와 비용구조에 있어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계약체결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인가과정(2개월) 등을 거쳐 오는 9월30일 대금정산을 끝으로 이번 영업양수 과정을 종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