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브리핑]43명 몰린 남양주 아파트 대체 왜?

by장순원 기자
2021.08.28 07:01:34

주변 집값의 3분의 2 수준으로 경매 나와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수도권 중에서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남양주 별내면 청학리 아파트 경매에 43명이 몰렸다.

이번 주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소재 아파트(전용 60㎡)다. 43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2억800만원)의 134.1%인 2억7888만원에 낙찰됐다.

사진=지지옥션
28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999년 11월에 보존등기 된 9개동 642세대 아파트로서 방3개 욕실 1개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와 상업시설이 혼재돼 있다. 단지 북쪽과 동쪽에 근린공원이 인접해 있어 휴식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별내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까워 거주여건이 좋다. 주변 교육기관은 별내초.중학교와 청학고등학교가 소재한다.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으며, 채무자겸 소유자가 거주하고 있어 추후 주택을 인도받는데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건 감정가격은 약 2년 전인 2019년 6월에 평가된 금액으로서 현재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편이다. 채무자가 경매진행 과정에서 개인회생절차를 신청함에 따라 경매절차가 지연된 것으로 판단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단지내 신고가는 2억9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시세보다 경매 감정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남 김해시 한림면 소재 공장(토지 5만445㎡, 건물 9521㎡)이 감정가(197억2331만원)의 707%인 94억 8,000만원에 낙찰됐다. 주변은 본건과 유사한 규모의 공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왕복 2차선 도로에 접해 있어 차량통행이 용이하고, 장방로 등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부산외곽순환도로 진입이 수월하다. 건물은 2007년도에 보존등기 됐고, 관리상태는 양호해 보인다. 매각에 포함된 기계기구는 일부 파손되거나 작동불량으로 조사된 상태로 사용가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동소에 10개 이상의 업체가 임차인으로 등재돼 있지만, 낙찰자에게 대항할 수 있는 권리는 없다. 다만, 임차한 업체가 많을수록 공장을 인도받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과 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낙찰될 당시 단독으로 입찰하였으며, 채무자와 동종 업체가 낙찰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주 법원 경매는 총 3044건이 진행돼 이중 1,315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9.3%, 총 낙찰가는 3460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509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2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4.0%, 낙찰가율은 97.4%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1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4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09.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