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1]"ESG發 산업 격변…기업 성장분야 바뀐다"

by이준기 기자
2021.05.10 05:30:00

내달 23~24일 전략포럼…미래학자 제이슨 생커의 예측
기업따라 이익·비용 계산 달라져…스타트업엔 성장 기회
"한국 ESG경영 비약적 진전…그린뉴딜, 잠재력 커"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사진=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우선순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왜냐하면 ESG는 기업의 경영활동은 물론 성장분야마저 바꿀 것이기 때문이다.”

제이슨 솅커(사진)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은 “ESG 경영이 일부 기업엔 비용을 발생시키겠지만 다른 기업들엔 또 다른 이익을 안겨줄 것이며 그 이익은 주로 여러 스타트업의 몫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내다봤다. 경제·경영 전망 분석가를 양성하는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솅커 회장은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블룸버그통신이 뽑은 최고 금융 예측 전문가다.

내달 23~24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2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여해 ‘ESG, 자본주의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인 솅커 회장은 9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기후 악당’(climate villain)이라는 국제사회 일각의 지적과 관련, “지나친 비약”이라며 “최근 한국 기업들의 ESG 경영은 비약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년간 한국은 경제·산업 수준에 비해 온실가스 감축 등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나라’라는 비판을 적잖이 받아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SK(주), (주)LG, 롯데지주 등 5대 그룹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은 ESG 위원회·지속가능 위원회·거버넌스 위원회 등을 자발적으로 구성해 운영하며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솅커 회장은 “기업의 ESG 경영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도 강화됐다”며 “예컨대 한국판 그린 뉴딜은 향후 수년간 한국에서 펼쳐질 ESG 활동의 잠재력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이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정)에 복귀하면서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이 본격화하자 지난해 말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 유망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로의 공정전환이라는 3대 정책 방향에 △탄소중립 제도적 기반 강화를 더한 ‘3+1’ 전략으로 구성됐다.

솅커 회장은 ESG 투자의 핵심은 재생 에너지 분야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재생 에너지 자체가 에너지 미래를 담보할 유일한 해법은 아니지만, 에너지에 대한 세계 수요가 커짐에 따라 재생 에너지는 ESG와 맞물려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는 게 솅커 회장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