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승관 기자
2021.04.23 05:40:00
[공공기관 대해부]④-4 여전한 유리천장
지난해 신입사원 남년성별 비중 6대4
임금·처우좋은 공기업·금융기관 남성비중 높아
평균 근속연수 남성은 15.9년, 여성은 11.5년
"공공기관도 육아부담에 여성 퇴직 많은 탓"
[세종=이데일리 문승관 김상윤 한광범 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채용 남녀 성비는 약 6대4다. 이데일리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서 2021년 경영평가 대상 공공기관 131곳(공기업36, 준정부기관 95)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이들 공공기관 신입사원은 1만4563.05명(시간제 근로자 포함) 중 여성은 5547.5명(38.1%)이었다.
공공부문에서 신입사원 채용 시 성별을 이유로 노골적으로 차별하는 사례는 사라졌다는 평가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공공기관보다 임금수준과 처우가 좋은 시장형 공기업일수록 남성 구직자의 우세가 두드러진다. 인천국제공항공사나 한국전력 등 시장형 공기업 16곳의 신규채용 직원(3214명) 중 여성 비율은 약 25.8%(830.5명)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31개 공공기관 신입사원 여성채용 비율 38.1%와 비교하면 확연히 낮다. 한국마사회나 한국조폐공사, 한국철도공사와 같은 준시장형 공기업 20곳의 지난해 여성 신규채용 비율 역시 21.7%로 전체 평균보다 16.4%포인트나 낮았다.
대표적인 시장형 공기업인 한전은 지난해 1547명을 신규 채용하면서 여성은 447명(28.9%)만 뽑았다. 강원랜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난에 처하면서 올해 3명만 신규채용했다. 이중 여성채용은 없었다. 한국공항공사 또한 작년 신규 채용자 중 여성비율이 19.8%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