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 이서진·최지우, 신혼부부 같은 짐꾼 여행

by양승준 기자
2015.04.18 13:01:18

17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깨’가 쏟아진다. 사소한 일로 어린아이처럼 장난치는 걸 보면 ‘신혼부부’가 따로 없다. 배우 이서진과 최지우의 tvN ‘꽃보다 할배’ 속 모습이다.

두 사람의 ‘짐꾼 로맨스’는 17일 방송에서 짙게 퍼졌다. 이서진은 화장하는 최지우 옆에서 “화장을 왜 하느냐”고 장난을 쳤다. “쌩언인 줄 알았다”며 화장 안 해도 티가 나지 않았다는 걸 무뚝뚝하게 한 소리였다. “정성 들여 화장한 사람한테 왜 그러냐”는 게 최지우의 농담. 그녀는 “피부가 하얘서 화장을 안 하면 기미가 생긴다”는 말도 자연스럽게 했다. 그만큼 두 사람 사이가 편해졌다는 얘기다.

이순재·신구·박근형·백일섭의 식사 준비로 장을 보는 과정에서도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장난을 주고받았다. 삼겹살과 소고기를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거나 레몬을 사면서 서로 투닥거리는 모습은 ‘신혼부부’ 같았다. “아무거나 사자”는 무뚝뚝한 남편과 “이게 좋다”며 고르는 꼼꼼한 아내의 모습이 펼쳐져서다. 최지우는 가게에서 공짜 비닐을 챙기는 알뜰함도 보였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가게로 카트를 밀고 가는 모습에 ‘장보러 나온 부부 느낌’이란 자막을 넣어 핑크빛을 더했다.



이뿐이 아니다. 숙소에서 밥을 하는 모습도 다정했다. 이서진이 고기를 구우면, 최지우는 옆에서 마지막으로 소금으로 간을 했다. 최지우는 손가락으로 김치를 집어 이서진에 먹여주기도 했다.

두 사람의 ‘짐꾼 로맨스’는 메테오라 서원에서도 빛났다. 이서진은 쌀쌀한 날에 최지우가 코트의 옷깃을 여미지 않는 것까지 챙겼다. 바람이 차니 단추를 채우라고 얘기해서다. 이서진은 최지우에 ‘초등학생’ 같은 장난도 쳤다. 최지우가 절벽에 세워진 수도원의 난간에 서는 것을 무서워하자 이를 보고 뭐가 무섭냐며 난간 위에 엉덩이를 걸치고 앉거나 난간에 손을 잡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흉내를 내 그녀를 놀래켰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여자친구에 장난을 거는 남자친구 같은 모습이 따로 없다.

방송을 본 시청자도 두 사람의 신혼부부 같은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 트위터에는 ‘문득 느낀 건데 이서진 최지우 왜 잘 어울리지’(EeunG_1**) ‘이서진 최지우 설렌다’(0430or***) ‘엄마가 최지우와 이서진이 결혼하면 좋겠다고 하셨다’(DOwit***)며 호응했다. 이날 방송은 평균 8.6%(CJ E&M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KBS2 ‘두근두근 인도’는 2.5%(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MBC ‘나는 가수다’는 5.2%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