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이제는 호재를 둘러보자

by임관호 기자
2002.10.28 08:40:10

[edaily 임관호기자] 뉴욕증시가 3주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확연한 상승랠리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우세한 가운데 반등에 성공해 여전히 가격메리트가 살아있음을 재확인시켜 줬다.

특이한 사실은 미시간대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와 9월 내구재주문이 예상치보다 크게 하회했지만 시장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주택판매가 증가해 마지막 불안으로 자리했던 부동산경기의 활황 지속을 재삼 확인시켜줘 위안으로 작용했다. 아직까지는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달리 해석하면 이미 노출된 재료라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지난 주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와 달리 주초 급락을 만회하지 못하고 주간단위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호전된 수급에도 불구하고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장세를 보이며 선물시장에 한 주내내 휘둘렸었다.

이번 주 국내증시는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어닝시즌 효과의 약화와 경제지표의 부상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주가 향방이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은 10월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며 시장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동남아시장이 테러공포로 상대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한국시장의 차별화가 부각되기도 했다. 반도체 현물가. 특히 DDR D램가가 연중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말수요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이 생산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델컴퓨터, IBM 등 세계 3대 PC업체들이 내년 1분기 3기가 PC출하를 위해 DDR물량 확보전도 현물가 상승을 촉발시켰다. 이 같은 수요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기 수급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에 걸려있는 상황이다. 만만찮은 매물벽이 예상되는 주가대이다. 종합지수의 상승률보다 많이 오른 삼성전자의 주가상승률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지만 상대적인 실적 차별성과 동남아시장의 테러불안, 현물가격의 상승지속 가능성으로 아직까지는 하락보다는 추가상승에 기대를 거는 의견이 많다.

만약 120일선을 무난히 극복한다면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그렇지 않고 잠시 주춤한다면 삼성전자 이외의 2군종목들의 갭메우기식 순환매도 예상된다.

지난 주 내내 시장을 괴롭혔던 프로그램장세는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말 시장베이시스가 상당히 많이 벌어진 가운데 마감했지만 지난 주처럼 시장에 부정적인 쪽보다는 긍정적인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매수차익잔고가 여전히 2000억원대에 머물러 있고 투신쪽의 수급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5일의 미국 중간선거를 의식한 미국증시의 긍정적 측면과 12월 2일 MSCI지수 변경을 앞두고 동남아 시장에서 안정성이 차별화되고 있는 국내증시의 재평가. 그리고 연말 수익률 관리차원의 외국인의 매수세 지속 가능성, 반도체 현물가격의 상승세와 삼성전자의 실적호전 기대 등이 연말장을 달아오르게 할 수 있는 호재들이다. 물론 묵은 악재들도 여전하다. 하지만 제법 악재보다 호재가 많아 보이는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10월 마지막 주 첫 장, 날씨는 춥지만 맑은 장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슬슬 중장기 투자를 겨냥한 포트풀리오를 재편해야 할 때이다. 이제는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물론 확신을 들 때까지 저점 분할 매수전략을 견지하면서 말이다.

다음은 증시주요지표와 증시관련 기사모음이다.


[증권관련 주요기사]

- "북한 핵계획 즉각폐기" 한미일 공조합의
- 은행순익 10% 적립의무화
- 러시아, 체첸반군 인질극 독가스살포 진압
- 북한 핵무기 1~3개 제조가능성-국정원장
- 현대 주가조작 정몽준의원이 주도
- 시중자금 단기부동화 극심
- 국민은행, 국민리스 매각착수
- 개인에도 대규모 임대사업 허용
- 집값 2주째 하락..부동산시장 안정권 진입
- 계약직 증권투자상담사 없앤다
- 은행 3분기 순익 1조4000억원
- 미국 체감경기 10년래 최악
- 국제금융시장 비우량채 가산금리 사상최고..자금조달 빨간불
- 미국 빠르면 내달 금리인하 전망


[증권사 데일리(28일자)]

LG증권 : "베어마켓 랠리 여전히 유효”
현대증권 : "우리는 혹시 지수반등의 환상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SK증권 : “일일 지수변동성 확대를 겨냥한 전술상의 대응 지속”

교보증권 :“DDR D램 주가”
서울증권 :”사고의 유연성 요구되나 리스크관린 선행돼야”
한양증권 : “곰이 겨울잠을 자고, 황소는 돌아올까”

현투증권 :“미국주가 상승, 수급개선 기대로 오름세 전망”
동원증권 : "상승세 연장여부 점검”
대신증권 : "반도체 훈풍에 기대선 증시"

[뉴욕증시]

지난 25일 뉴욕증시는 이상한 주말장이었다. 악재가 풍성했지만 시장은 애써 외면하며 호재를 찾는 분위기 였다. 주택판매 외에 뚜렷한 호재는 없었지만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루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8400선을 상회했고 나스닥은 1300선을 재회복했다.

이로써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주간 기준 1.5% 오르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3.4%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역시 암울했다. 미시간대학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0.6(확정치)을 기록해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1.0를 하회했으며 개장전 발표된 9월 내구재주문도 전월대비 5.9% 감소해 10개월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신규주택판매와 기존주택판매는 모두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돼 주택경기가 여전히 저금리 기조로 살아있음을 반영했다.

다우지수는 오후까지 극심한 방향모색을 거듭했으나 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상승세로 방향을 선회하며 결국 전일대비 1.52%, 126.65포인트 상승한 8443.99포인트(잠정치)로 8400선을 상회했다.

나스닥은 오전장 중반 상승세로 방향을 정해 장중내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2.50%, 32.41포인트 급등한 1331.12포인트를 기록, 1300선을 다시 회복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72%, 15.15포인트 상승한 897.65포인트를, 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1.79%, 6.54포인트 오른 372.56포인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거래량은 13억4216만주, 나스닥의 거래량은 14억6033만주로 주말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평균치를 크게 하회했다.상승 대 하락종목 수는 뉴욕증권거래소가 2224대1030를, 나스닥은 2064대1136로 상승종목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달러는 엔에는 약세를 보인 반면 유로에는 강세를 보이는 혼조세를 나타냈고 국채가격은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급락한 반면 금값은 3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UBS워버그의 출하량 전망치 하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들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고 하드웨어 네트워킹 등 기술주들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랠리를 이끌었다. 금융 제약주를 포함한 대형 블루칩들도 큰 폭으로 올라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증시지표 및 기술적 포인트]
-10월 25일 종가기준-

<고객예탁금 및 미수금>
고객예탁금이 닷새만에 급감하면서 9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2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예탁금은 25일 기준으로 8조9192억원을 기록, 하루전보다 3884억원이 줄었다.

이로써 예탁금은 지난 22일 9조원 선을 회복한 이후 집계일 기준으로 나흘만에 다시 9조원을 깨고 내려섰다.

한편 위탁자미수금은 전일보다 991억원이 줄어든 7,885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655.88포인트(+0.90, +0.14%)
◇투자심리도: 70%
◇20일 이격도 : 103

<코스닥>
◇코스닥지수: 47.86포인트(-0.06P, -0.13%)
◇투자심리도: 60%
◇20일 이격도 : 101

<선물지수>
◇KOSPI 200 선물: 82.65포인트(+0.17,+0.21%)
-시장 베이시스, -0.85P
◇피봇포인트: 82.03P
-1차 저항선: 83.22P, 2차 저항선: 84.63P
-1차 지지선: 80.62P, 2차 지지선: 79.43P

[ECN 마감]
25일 야간장외전자시장(ECN)에서는 매수세가 압동적인 가운데 하이닉스에 매수 주문이 몰렸다. 153개 종목에 매수잔량이 남은 반면 매도주문을 남긴 종목은 14개에 불과했다.

하이닉스는 158만주의 매수잔량을 남기며 장을 마감했으며 금양과 백산, 자사주 소각과 무상증자를 결의한 굿모닝신한도 10만주 넘는 매수 주문이 처리되지 못한 채 장을 마쳤다. 반면 최근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모디아에 대해 8505주, LG투자증권에 대해 4150주 등의 매도주문이 남았다.

거래는 전일보다 다소 활발했다. 거래량은 510만주로 전일 496만주보다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전일보다 5억원이 늘어난 54억8133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매수잔량을 남긴 하이닉스가 474만주가 거래돼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거래대금도 24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기라정보통신 LG투자증권 삼보컴퓨터 아시아나항공 아남반도체 신원 계몽사 등이 1만주 넘는 거래량으로 비교적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