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가 여는 新독서시대]③이지연 대표 "IT기술과 책의 만남 환영…더 많은 독자 유입될 것"

by이윤정 기자
2019.05.24 00:19:22

기술과 결합한 책 변화 긍정적
"한정된 독자층 한계 벗어날 수 있어"
종이책·전자책 상생관계 도모해야

이지연 이지스퍼블리싱 대표.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책 콘텐츠가 다양한 형식으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IT기술과 책의 만남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지연 이지스퍼블리싱 대표(전 한국출판인회의 전자출판위원장)는 기술과 결합한 책의 변화를 긍정적인 흐름으로 바라봤다. 이 대표는 23일 “가장 최신의 폴더블폰에서도 전자책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볼 수 있다면 보다 많은 독자들을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자책 단말기로만 책을 보던 한정된 독자층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책의 형태는 바뀌어도 ‘책을 내는 출판사’라는 본업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결국은 ‘콘텐츠’에 집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화려한 기술을 사용하거나 편리함만을 강조한다고 해서 책이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 결국 전자책도 독자가 ‘사고 싶은’ 콘텐츠를 담아야 한다. 종이책 베스트셀러가 전자책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단순히 눈에 띄는 기술을 활용한다고 해서 독자들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모든 상품이 그렇듯이 ‘고객의 니즈’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콘텐츠를 먼저 만든 다음에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며 “출판 분야에서도 성공하는 비즈니스의 법칙은 동일하다”고 했다.

전자책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전체 출판산업이 쇠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의 발달은 책의 접촉면을 전반적으로 넓게 해주는 역할을 해준다. 예스24나 교보문고 등 대기업들은 매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종이책을 재밌게 읽는 독자는 이동 중에도 해당 콘텐츠를 보기 위해 전자책을 구매한다. 반대로, 전자책을 읽다가 종이책을 소장하고 싶어서 구매하는 경우도 많다. 앞으로도 종이책과 전자책을 구분해서 볼 것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관계로 인식하고 함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