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새털 베이스볼]야구가 궁금한 남자, 안재욱

by정철우 기자
2015.04.18 12:21:01

안재욱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시즌이 끝나면 야구인들과 이런 저런 자리를 갖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들의 지인과도 어울리게 되는데요. 그 중 빼 놓을 수 없는 직업군이 바로 연예인입니다.

주로 밤 늦게 시간이 나는 야구인들의 특성상 자유로운 직업을 가진 연예인들과 접촉이 많기 때문인 듯 합니다.

야구 좋아한다는 연예인을 참 많이 만나 봤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사람이 있어 소개해볼까 합니다. 주인공은 배우 겸 가수인 안재욱씨 입니다.

그는 정말 야구를 좋아합니다. 말을 해 보면 느낌이 팍 옵니다. 도대체 야구 외엔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 입니다. 거짓말 좀 보태서 만나서 헤어질 때까지 계속 야구 얘기만 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그 분야도 매우 다양합니다. 프로야구에 대한 건 말할 것도 없구요. 유소년 야구와 사회인 야구 등 야구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습니다. 자신이 뭔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을지에 대해서도 진짜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안재욱이라는 사람이 참 야구를 좋아한다고 느낀 이유가 더 있습니다. 그건 바로 질문 입니다.

야구라는 종목이 참 특이해서 처음 접근하기는 어렵지만 한 1,2년 보고 나면 다 아는 것 처럼 느껴지게 만듭니다. 야구 좀 안다는 사람이 주위에 널려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겁니다.

그래서 ‘야구 좋아하는 사람’=‘야구 아는 척 하는 사람’인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러나 안재욱씨는 달랐습니다. 그는 참 궁금한게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야구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보곤 합니다. 야구의 전략은 물론이고 야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까지 관심이 많고 궁금해 합니다. 보통 사랑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영화 ‘파울볼’ 시사회에서 우연히 그와 마주쳤습니다. 그는 그날도 짧게 근황을 말하곤 바로 야구 이야기를 물어보더군요. 건강한 미소와 야구 사랑,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