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올드보이', 10년 전과 같은 날짜에 '재개봉'

by최은영 기자
2013.11.14 08:40:10

재개봉 ‘올드보이’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영화 ‘올드보이’가 2003년 개봉일로부터 정확히 10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는다.

이 영화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친 ‘올드보이’가 10년 전 최초 개봉일과 같은 11월21일 개봉한다고 14일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는 더불어 ‘올드보이’의 새로운 포스터도 공개했다.

얽히고설킨 두 남자의 복수극을 인물 중심으로 부각했던 2003년 오리지널 포스터와 달리,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화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기억된 장도리와 10주년을 상징하는 숫자 ‘10’을 타이포그래피로 기호화시켜 전면에 부각시켰다.



오대수(최민식 분)가 이우진(유지태 분)에게서 전달받았던 보라색 선물 상자와 이우진의 손수건, 미도의 감금방 벽지 등에 사용된 패턴을 바탕에 깔고 장도리로 제목과 ‘올드보이’가 다양한 경로로 세계 각지의 관객과 만나 온 10년을 동시에 표현해낸 감각이 눈에 띈다.

이번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은 연출을 맡은 박찬욱 감독이 직접 진두지휘했다. 박 감독은 “2003년에는 불가능했던 디지털 색보정 기술을 통해 더욱더 미세한 손질과 작업이 가능했다. 2003년 개봉 때보다 더 좋은 색깔, 더 깨끗하고 세련된 상태의 화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