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드라마, 대형 사극의 역습

by김영환 기자
2011.07.19 08:38:48

사극 맞대결..스타 PD-작가 자존심 싸움도 볼만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상반기 드라마 시장은 침체였다. 지난달 26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에 평균 시청률 20%를 넘은 드라마는 KBS 1TV `웃어라 동해야`, SBS `시크릿 가든`, KBS 2TV `사랑을 믿어요` 등 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굵직굵직한 대작들이 포진돼 있다. 특히 각 방송사마다 사극을 배치, 하반기 역습을 노린다. 스타 PD와 작가들의 귀환도 하반기 드라마의 상승세를 기대케 한다.

▲ 왼쪽부터 `무사백동수` `계백` `공주의남자`
◇ 로맨틱 코미디 가고 사극이 온다  MBC `짝패`, KBS 1TV `근초고왕` 정도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사극이 없었다. 하반기에는 5~6편의 사극이 시청자들을 찾을 계획이다.

우선 지난 4일 방송을 시작한 SBS 월화드라마 `무사 백동수`가 선전 중이다. `무사 백동수`는 종영을 앞둔 `미스 리플리`와 월화극 1위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KBS 1TV `광개토대왕`도 10% 후반대까지 시청률이 상승했다.

뒤를 이어서는 KBS 2TV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 MBC 월화드라마 `계백`, SBS 수목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가 대기하고 있다. `공주의 남자`와 `계백`은 각각 오는 20일과 25일 첫 방송 예정이다.

`공주의 남자`는 조선 세조 시대를 배경으로 세조의 딸 세령공주(문채원 분)와 원수 집안의 무인 김종서의 아들이 `로미오와 줄리엣` 같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했다는 설정에서 출발했다.



백제의 명장인 계백 장군을 다루는 `계백`은 정통사극을 표방한다. 이서진, 조재현이 각각 계백과 의자왕에 캐스팅돼 선굵은 연기를 선보인다. `뿌리 깊은 나무`는 세종 시대를 배경으로 1446년 훈민정음이 반포되기 전 7일간 궁에서 벌어진 집현전 학사 연쇄살인 사건을 담는다. 한석규, 백윤식, 장혁 등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수현, 문영남, 최완규, 강은경, 김영현·박상연….

하반기 대가들의 필력 대결도 기대되는 볼거리다. 김수현 작가는 정을영 PD와 SBS 월화드라마 `물망초`로 돌아온다. 수애가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다.
▲ 수애
문영남 작가 역시 SBS 주말드라마 `폼나게 살거야`를 통해 복귀한다. `수상한 삼형제` 이후 약 1년 여만의 귀환이다. 50% 시청률의 신화 강은경 작가-이정섭 PD도 KBS 2TV 수목드라마 `영광의 재인`으로 돌아온다.

`선덕여왕`의 콤비 김영현·박상연 작가는 조선시대로 눈길을 돌려 `뿌리 깊은 나무`를 집필한다.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의 장태유 PD가 연출을 맡았다. `주몽` 신화의 이주환PD-최완규 작가는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선보인다. 1960년대부터 베트남 전쟁 등 한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했다.

김병욱 PD도 `하이킥3`를 통해 스타 PD의 귀환을 알린다. 안내상, 윤유선, 윤계상, 서지석, 이적 등이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