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5인조 코드브이, 日서 한류스타 `비상`

by김은구 기자
2011.05.02 09:25:22

▲ 코드브이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남성 5인조 보컬그룹 코드브이가 일본에서 한류스타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코드브이는 지난 4월 중순 일본 내 한류 음악 사이트에서 실시간 순위 1위에 2차례 오르며 주목받았다.

뿐만 아니라 코드브이는 이번 달 국내에서 첫 미니앨범 발매를 준비하며 일본 프로모션 병행도 계획하고 있다.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코드브이는 국내에서 지난해 6월 `중독`으로 데뷔해 완전한 신인은 아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무명에 가까웠다. 노래가 좋다는 평가는 받았지만 지난해 4월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방송과 행사가 연기되면서 신인이 기회를 얻기 어려웠다.

또 지난해 인기를 끈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자이언트`의 OST에 참여해 음반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드라마에 삽입이 되지는 않았다. 많은 대중에게 자신들의 존재와 음악성을 알릴 기회를 잃은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가창력 있는 보컬그룹의 등장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지난 3월 말 일본 프로모션을 다녀오면서 입지를 넓히기 시작했다.

당시 코드브이는 일본 프로모션을 기획, 준비 중이었는데 3월11일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프로모션이 전면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를 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또 한번 불운이 찾아오나 싶었다. 소속사에서도 일본의 프로모션 제의에 고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일본 측에서는 “현재 상황이 안좋기는 하지만 이런 시기에 직접 방문해 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간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간곡히 부탁했고 소속사는 고심 끝에 이를 수락해 3월22일부터 28일까지 프로모션을 다녀왔다.

소속사 측은 “프로모션과 더불어 미약하나마 현지에서 공연을 통해 마련한 성금과 함께 코드브이 맴버들이 직접 사인을 하고 접은 종이학 1000마리를 후쿠시마현에 전달하고 왔다”며 “이 사실이 현지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인지도가 급상승했고 러브콜도 많아졌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어 “어려운 상황임에도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한 코드브이의 일본 방문이 약속을 중시하는 일본인들의 문화와 맞아 떨어져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