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 스페셜④]'혈연'에 '지연', '학연'까지 총동원...카메오 인맥도

by최은영 기자
2008.04.02 11:11:36

▲ '온에어' 초특급 카메오 인맥도(출처=SBSi '온에어' 홈페이지)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SBS 드라마 '온 에어'는 방영 두 달 전부터 화제가 됐다. '칸의 여왕' 전도연을 비롯 이효리, 강혜정, 엄지원, 그리고 이서진, 정찬우, FT 아일랜드까지 쟁쟁한 톱스타들을 대거 카메오로 출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가수에서 연기자, 개그맨까지 카메오의 직업군도 다양하다. 게다가 '온 에어'의 제작사인 케이드림 측에서는 "'온 에어'가 방송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실제 톱스타들을 드라마에 카메오로 출연시킬 계획이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렇다면 카메오의 적절한 배치로 드라마 초반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성공한데 이어 화제 유발 차원을 넘어 호평까지 얻고 있는 '온 에어'의 카메오 군단들은 과연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 드라마와 연을 맺게 됐을까.

카메오 섭외에 가장 폭넓은 인맥을 동원하고 나선 스타는 바로 송윤아다. 송윤아는 드라마 1회에 가수 이효리를 카메오로 섭외해 출연시키는가 하면 엄지원, 강혜정 등 톱스타들을 연이어 드라마에 등장시키며 '카메오 섭외 전문 배우' 타이틀까지 얻었다. 이 가운데 엄지원과 강혜정은 송윤아와 평소 친분이 각별한 언니 동생 사이.

하지만 활동 분야도 다르고, 일면식도 없던 이효리의 섭외는 다소 뜻밖이었다. '온 에어' 1회에 등장하는 톱가수 역할은 처음부터 이효리를 염두에 두고 대본이 작성됐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캐스팅에선 어려움을 겪었던 것.

이에 송윤아는 이효리와 친분이 두터운 김제동에게 도움을 청했고 평소 송윤아를 이상형이라고 밝혀온 김제동이 중간 다리를 놓으며 이효리를 드라마에 까메오로 섭외할 수 있었다. 송윤아는 이효리를 섭외할 당시 대본을 직접 주고 받는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온 에어' 카메오 군단에는 연인 시리즈의 명콤비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의 인맥도 적잖이 동원됐다. 전도연과 김민준은 신 PD-김 작가가 호흡을 맞춘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 출연한 인연으로, 2일 방영되는 9회에 출연 예정인 이서진은 SBS 드라마 '연인'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온 에어'의 카메오가 됐다.



이 가운데 특히 김민준은 극중 톱 여배우 오승아(김하늘 분)의 매니저 기준으로 출연 중인 이범수와도 친분이 각별하다. 김민준과 이범수는 지난해 '외과의사 봉달희'로 이미 한차례 연기 호흡을 맞춘 사이. 김민준의 카메오 출연 사실을 뒤늦게 접한 이범수는 "자신이 먼저 신우철 PD, 김은숙 작가에 앞서 (김민준을) 섭외할 수 있었는데 한발 늦었다"며 아쉬워 했다고 했다.

김민준은 지난달 13일 방영된 4회에서 오승아의 절친한 동료 연예인으로 깜짝 출연, 매니저 기준과 '외과의사 봉달희'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는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드라마 속 드라마의 주인공들로 출연한 이천희, 박시연, 전혜빈 등도 '온 에어' 제작진과의 인연으로 드라마와 연을 맺은 케이스다. 이천희는 김은숙 작가의 서울예전 후배이자 극중 경민(박용하 분)의 조연출 권오석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원의 학교 친구이기도 하다. 박시연은 신우철 감독과의 친분으로, 전혜빈은 과거 '왕과 나' 출연 당시 조연출을 맡았던 '온 에어' FD와의 인연으로 드라마에 카메오로 우정 출연하게 됐다.

드라마 속에서 김하늘과 함께 CF 촬영에 나선 스타로 깜짝 출연한 '황금신부'의 송창의 역시 이천희와 마찬가지로 배우 이원과 대학동창이라는 인연으로 '온 에어' 카메오 군단에 합류하게 됐다.

'온 에어'의 OST에 참여한 인연으로 드라마 1회에 카메오로 모습을 보인 FT아일랜드의 사연은 더욱 각별하다.

극중 톱 여배우 오승아의 코디로 출연 중인 이채원과 FT아일랜드의 멤버 이재진은 사실 친남매다. 두 사람은 '온 에어'로 집 안에서는 물론이고 집 밖에서까지 더욱 끈끈한 가족애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