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9.05.19 00:51:3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이른바 ‘대림동 여경’ 전체 영상을 공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경찰관을 둘러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17일 ‘대림동 경찰관 폭행 사건 동영상 관련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주취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미숙했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했다.
구로경찰서는 “인터넷에 게재된 동영상은 편집된 것”이라며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 없다”면서 “피의자들은 40대와 50대로, 노인이라는 표현도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앞서 술에 취해 욕설을 퍼붓는 남성이 한 남성 경찰관의 뺨을 때리고, 또 다른 남성이 남성 경찰관과 여성 경찰관을 밀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대림동 여경’이라는 제목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해당 영상에는 남성 경찰관이 뺨을 맞는 순간부터 여성 경찰관이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등 약 14초 가량의 현장 상황이 담겼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 사이 여성 경찰관이 주취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하고 무전 요청만 하는 등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거세지자 구로경찰서는 2분 가량의 전체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술에 취한 남성이 남성 경찰관의 뺨을 때리기 전 욕설을 퍼붓는 상황부터 여성 경찰관이 피의자를 무릎으로 누르고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등 체포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경찰은 여성 경찰관이 무전을 하는 상황에 대해 “공무집행하는 경찰관에게 폭행을 가할 경우 필요시 형사, 지역 경찰 등 지원 요청을 하는 현장 메뉴얼에 따라 지구대 다른 경찰관에게 지원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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