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24.01.17 03:10:00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공지영|340쪽|해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공지영(61)은 지난 몇 년간 번아웃에 시달렸다. 작가로 살기 시작한 이래 평생 처음으로 글을 떠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남 하동군에 새 집을 마련한 작가는 3년 넘게 글을 발표하지 않고 살았다. 그는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완전히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고 싶었다”고 했다.
책은 공지영 작가가 3년 만에 내놓은 산문집이다. 글쓰기의 위기를 맞은 시점에 후배의 갑작스러운 부고를 접한 뒤 중동 순례를 다녀와 선보인 책이다. “왜 예루살렘이야?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도 정확히 스스로에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나중에 천천히 깨닫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