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포탕' 김기현 "안철수, 선대위원장으로..지지율 '5560' 달성"

by경계영 기자
2023.02.01 05:20:30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김기현 의원 인터뷰②
"계파 없이 투명·공정하게 상향식 공천할 것"
"거듭된 분열로 참패 역사 반복 안돼 '연포탕'"
"총선 승리 위해 필요하면 누구와도 함께 가야"

[이데일리 경계영 김기덕 기자] “투명하고 공정한 방식으로 계파 없이 공심(公心)에 기반한 인선이 저 김기현의 공천 시스템입니다. 각 지역 주민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는 분을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차기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4월 총선에서 쥐게 될 공천권을 어떻게 휘두를지가 최대 관심사다. 가장 먼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31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상향식 공천을 기본으로 하겠다”며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공천을 약속했다.

김 의원은 “경쟁력 있는 인사 중심으로 공정한 경쟁 구도를 조성하되, 신·구를 잘 조합해 당내 세대교체 요구에도 적절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해 후보를 선출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에 대해선 “이미 당헌·당규에 국민 의견을 반영하도록 명시돼 있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같은 공천 방식은 ‘친박’과 ‘친이’ 혹은 ‘진박’과 ‘비박’ 등으로 갈려 계파 갈등이 극에 다다랐을 때도 계파 없이 보수정당을 꾸준하게 지켜온 경력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보수정당이 거듭된 분열로 21대 총선에서 제2당으로 밀려난 참패의 역사를 되풀이해선 안된다”며 “당내 인적 자산을 한 데 묶어 시너지를 내고 친윤·비윤 구분 없는 원팀을 꾸리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번 당대표 경선에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내세우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김 의원은 “여당이 가치·세대·지역·계층을 포용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총선 압승이 가능하다”며 “당도 대통합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봤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연대할 수 있고 누구든 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생각이다. 강력한 당권 주자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이나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 등도 물론 포함된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기는 것은 정말 중요한 과제기 때문에 필요하면 누구와도 함께 가야 한다”며 “안철수 의원은 당을 위해 앞으로 큰일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자산이다, 당대표가 된다면 안 의원에게 가장 강점 있는 분야로 수도권 선대위원장을 맡기든 적극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공천 여부에 대해선 “아직 법률적 문제가 걸려 있다”며 예단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연포탕을 기반으로 국민의힘 지지율 55%·대통령 지지율 60%를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경선 캠프명을 ‘김기현의 5560 이기는 캠프’로 지은 이유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21년 원내대표 취임 당시 당 지지율이 20%대였지만 이를 40%까지 끌어올렸고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윤석열 정부 국정 지지율이 주춤한 것과 관련해 “여당으로서 제대로 역할한 것이 무엇이냐는 지적이 굉장히 뼈아프게 느껴진다”며 “(이번 전당대회로) 당 지도부가 빨리 정상화해 야당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 발광해 어젠다를 끌고 나가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

국민의힘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 내 자신의 의원실 앞에 설치한 현수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