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람사이로 덜컹덜컹, 스릴과 재미 잡았다[타봤습니다]

by강경록 기자
2022.05.06 05:30:01

전북 완주 경천애인 농촌학교 깡통열차

전북 완주 경천애인 농촌사랑마을에서는 깡통열차 등 이색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인기가 많다. 특히 깡통열차는 구룡천 제방 전체를 돌아오는 코스 등을 운행 중이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요즘 어디서나 체험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깡통열차’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이기 때문. 그렇다고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아니고, 관리가 어렵지도 않다. 특히 입장료 수입이 쏠쏠하다고 알려지면서 너도나도 깡통열차를 운행하는 사업(지자체나 관광지)이 늘어나고 있다.



전북 완주에도 깡통열차를 운행하는 곳이 있다. 경천면의 ‘경천애인 농촌사랑학교’(이하 경천애인)다. 사실 완주는 넓은 지역에 비해 아직 발전과 개발이 안된 곳이 많아 도심에서 즐길 수 없는 이색 체험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들이 많다. 경천애인도 그런 이색 체험장 중 한 곳이다.



깡통열차 시승을 위해 경천애인을 찾은 지난달 29일. 이곳에는 모처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흐르고 있었다. 전주에서 체험학습을 왔다는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들. 아이들은 이곳에서 공을 차고, 집라인을 타는 등 신나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사실 경천애인은 코로나19 이전까지 매년 1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곳. 하지만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문을 닫으면서 적자가 이어졌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는 중이다.

운무골 편백나무숲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체험시설은 ‘깡통열차’다. 이곳에서는 드럼통 일부를 잘라내 열차처럼 끌고 구룡천 제방 전체를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를 운행 중이다. 이번 시승에서는 운무골 편백나무숲 왕복 코스를 시승했다. 이전에도 상황에 따라 운무골 편백나무숲까지 운행하기도 했다고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열차에는 한번에 1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출발 전, 열차에 오르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실내 공간이 좁아 성인남자는 다리를 구겨넣어야 할 정도다. 그리고 전혀 안전할 것 같지 않은 안전바를 내리면 탑승 완료다. 소시지처럼 연결된 깡통열차를 끄는 것은 골프카다. 시동이 켜지자 깡통열차가 천천히 출발한다. 동시에 엉덩이에서 바로 신호가 온다. 완충장치가 없고 자갈길의 진동이 그대로 엉덩이에 전해져 와서다. 절정은 임도에 들어서면서부터다. 시골길에서 속도를 올린 깡통열차는 임도에 들어서자 요동을 치기 시작한다. 전혀 빠르지는 않지만, 속도감은 카트에 못지않다. 그래도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은 상쾌하다. 10여분의 짧은 시승이지만,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힐링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간이다.

운무골 편백나무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