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PASS) 인증서 1500만명 발급 돌파..공인인증서 대체

by김현아 기자
2020.06.21 06:20:24

휴대폰 분실·도난 시 PASS 앱 이용 차단 가능
금융사·핀테크 업체 도입 확대, 공공기관에서도 도입 문의 증가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1년만에 공인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인증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통3사 가입자 대상 ‘패스(PASS)’ 앱 내에서 제공되는 무료 전자서명 서비스 ‘패스 인증서’가 1500만명 발급을 돌파했다.

패스 인증서는 2019년 4월 인증서 서비스 출시 이후 9개월 만에 발급 건수 1000만을 돌파하고 매월 100만건 이상 증가하면서 2020년 6월 현재 총 발급 건수 1500만 돌파, 연말에는 2000만건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패스 인증서는 본인 확인 기관인 통신사가 제공하는 인증 서비스다. 실시간으로 전화번호를 통한 사용자 명의 인증, USIM 및 단말 정보 인증, PIN·생체 인증, 인증서 유효성 검증, 전자서명 검증을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패스 인증서는 휴대폰 분실·도난 시 PASS 앱 이용을 차단해 휴대폰 분실에 따른 보안 위협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 특화돼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아톤이 개발한 시큐어엘리먼트(Secure Element)인 엠세이프박스(mSafeBox)를 적용해 스마트폰 내에서 개인 키와 암·복호화 알고리즘이 노출되거나 유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한다.

패스 인증서는 공인인증서를 대체해 △공공 민원·금융 등 서비스 간편 로그인 △전자 계약·의료 기록·약관 및 동의서 등 각종 전자문서 간편 서명 △실시간 자동이체 출금 동의 △고지서 또는 안내문 형태로 본인 수취 확인이 필요한 문서의 모바일 통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패스 인증서는 보험·금융·핀테크·공공 민원 등으로 제휴처 확대에 지속적으로 주력할 계획이다.

2019년 보험 업계 최초로 패스 인증서를 도입한 동양생명보험은 전자문서 통합 조회 서비스를 시작으로 간편 로그인, 전자서명 등 인증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KB손해보험, 흥국생명, IBK연금보험, ABL생명 등 국내 대형 보험사 및 우리캐피탈도 패스 인증서를 도입했다. 고객은 기존에 공인인증서로만 이용할 수 있던 보험 서비스를 패스 인증서를 통해 간편하게 전자서명하고 이용할 수 있다.

공공기관 및 일반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패스 인증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핀테크 플랫폼 ‘핀크’는 출금 이체 동의 및 2채널 인증에 활용 예정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사용자가 다방 앱을 통해 매물 정보를 확인한 뒤 오프라인 방문 없이 바로 거래할 수 있는 전자 계약 등에 패스 인증서를 활용, 간편한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신용데이터의 ‘캐시노트’도 매출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업자의 전자계약 등에 패스 인증서를 사용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1999년 설립 후 금융기관들이 간편하면서도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핀테크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아톤은 국내 최초의 모바일 증권 거래 서비스를 개발한 이래, 국내 최초의 안드로이드 모바일 뱅킹, 세계 최초의 보안 매체 금융 솔루션을 출시하며 핀테크 보안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9년에는 에이티솔루션즈에서 아톤으로 사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