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에 洪·柳 이견..洪 "통과하면 한국당 뱃지 떼라"

by하지나 기자
2019.06.04 01:02:40

유시민·홍준표 유튜브 공동방송 진행
'좌파독재' 부적절 표현 공감대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오른쪽)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3일 유튜브 공동방송을 통해 공개 ‘토론배틀’을 벌였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3일 현 문재인 정부를 두고 ‘좌파독재’라고 표현한 것은 잘못됐다는 점에 공감대를 나타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유 이사장과 함께 유튜브 채널로 진행한 공동방송에서 “독재정권은 우파에서 했다. ‘좌파독재’라는 말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박수를 치며 공감했다. 이어 홍 전 대표의 “지금은 좌파 광풍시대”라는 말에, 유 이사장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현안을 둘러싸고는 극명한 입장차를 나타냈다. 현재 국회 패스스트랙으로 올려진 선거법에 대해서 홍 전 대표는 “선거법은 게임룰이다. 그동안 선거제도는 여야간 합의에 의해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양당제가 안정적”이라고 했고, 이 이사장은 “그것은 홍 전 대표의 취향”이라고 맞섰다.



이어 홍 전 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안에 대해서도 “공수처가 잘못하면 공공수처를 또 만들어야 하냐”면서 “세계 어느 나라에도 이런 사정기구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사장은 “세계 어느나라에도 우리나라 같은 검찰은 없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이사장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절차적 합의를 한다”면서 “지금 한국당은 내용상으로 타협하지 않고, 절차적 타협도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홍 전 대표는 “선거법·공수처 통과되면 한국당 의원 뱃지 떼라고 했다”면서 “양보할 게 있고, 양보 안 할 게 있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변상욱 국민대 초빙교수의 사회로 별도 원고없이 10가지 주제를 두고 자유토론을 했다. 현재 유 이사장은 ‘유시민의 알릴레오’ 홍 전 대표는 ‘TV홍카콜라’라는 이름으로 각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