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5G상용화' 한다는데...5G폰 출시는 '글쎄'

by김현아 기자
2018.07.12 05:00:00

삼성, 내년 4월 이후 폰 첫선 계획
5G 기지국 장비는 10월까지 개발
정부 상용화 일정 연기 여부에 관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정부가 2019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장담하고 있지만, 5G 단말기 출시 시기는 이보다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 화웨이보다 뒤처진 국산 통신장비 개발 일정 때문이 아니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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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획대로라면 정부가 목표로 한 2019년 3월에는 핸드셋 형태의 삼성 5G 단말기는 출시가 불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삼성은 올해 초 평창올림픽때 평창규격으로 5G를 시범서비스했을 때도 태블릿 형태로 공급하는데 그쳤다.

▲올해 2월 평창 현지 KT 전시장에 전시된 삼성전자가 만든 평창동계올림픽 5G단말기. 퀄컴 칩(X50) 대신 삼성이 만든 5G칩이 들어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현재까지의 과기정통부 입장은 세계 최초 상용화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나, 17일 황창규 KT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된다.

국민들 입장에선 LTE로도 부족함을 느끼기 어려운데 도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삼성이 9~10월까지 3.5GHz 주대역 상용 장비를 내놓는다 해도 장비 개발을 마친 화웨이와 비교 시 안정성이나 가격에서 밀릴 수 있다”며 “삼성 장비로 2019년 3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해도 수년 내에 업그레이드된 삼성 장비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통신사들은 당장 5G 상용화 때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수 천식의 장비를 사야 하는데, 삼성이 9월 이후 내놓을 장비로는 전력 효율화 문제 등이 있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대 수천 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화웨이 장비 도입을 공식화한 LG유플러스가 1만식 정도의 화웨이 장비 구매를 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SK텔레콤과 KT도 긴장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갖고 국내 5G 산업 생태계를 챙겨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 시점을 로 했을 때만해도 3월이냐, 6월이냐는 고 했지만, 언제부터인지 2019년 3월이라는 숫자에 집착하는 모양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국산 5G 장비·단말기 생태계를 위한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 최초 상용화 일정을 늦출지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기자단 워크숍에서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 한다는 것은 서비스가 나와야 하는데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은 그 단말기는 통신 장비에 접속된다”며 “결국 우리 산업이니 ”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고 말해, 국민이 잘 안 쓰는 태블릿형 5G 단말기로도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선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