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만에 퇴장 당한 콜롬비아 산체스..살해 협박 받아

by주영로 기자
2018.06.21 08:47:00

러시아월드컵 일본과 1차전에서 3분 만에 퇴장
콜롬비아 1-2로 패한 뒤 SNS에 협박성 글 올라와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산체스가 19일 일본과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경기 시작 3분 만에 퇴장을 당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경기 시작 후 3분 만에 퇴장당한 콜롬비아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살해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산체스는 19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2분 56초 만에 퇴장 당했다. 일본 가가와 신지의 슈팅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손으로 막은 바람에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콜롬비아는 페널티킥을 내줘 선취골을 빼앗겼다. 이후 콜롬비아는 전반 39분 후안 킨테로가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넣었지만, 후반 28분 오사코 유야에게 결승 헤딩골을 허용해 1-2로 졌다.



경기기 후 소셜미디어 등에는 산체스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글이 많이 올라왔다. 그러나 일부에선 ‘당신이 대표팀의 4년을 망쳤다’는 등 비난하는 내용도 적지 않다. 심지어 그와 가족을 살해할 수도 있다는 협박까지 한 이가 있어 우려를 낳았다. 일부 악성 팬은 “콜롬비아에 돌아오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네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24시간 안에 가족을 대피시키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다”라는 협박성 글을 올렸다.

콜롬비아에선 실제 비극이 일어난 적이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콜롬비아 대표팀 수비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미국과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었다. 이후 콜롬비아가 조별리그 탈락했고, 에스코바르는 귀국 후 한 술집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하는 비극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