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돌려 드려요" 나를 돌아봐' 장동민의 수난

by양승준 기자
2015.04.18 11:19:26

김수미에 '욕폭탄' 맞아
'여성 비하 막말 논란' 장동민 수난

17일 첫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막말’로 유명한 장동민도 대선배인 김수미 앞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욕을 여러 차례 먹기도 했다(사진=방송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이 새*, 골 *리네”. 한 사내가 어머니뻘 되는 이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었다. “멍청한 새*야, 저거.” 60대 노인은 사내가 하는 일이 영 탐탁지 않다. 제멋대로인데다 하는 일이 굼떠서다. 기가 죽은 사내는 ‘욕 폭탄’을 맞았다. 참사의 주인공은 개그맨 장동민. 대선배 김수미에 당한 ‘굴욕’이다. 이경규 앞에서도 주눅이 들지 않고 할 말은 다하던 장동민은 없었다.

‘막말’ 장동민이 순한 ‘양’이 됐다. 17일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를 통해서다. 이 프로그램의 주제는 역지사지. ‘막말’로 유명한 장동민은 ‘욕할매’로 알려진 김수미의 일일 매니저로 나서 수난을 당했다.

장동민의 수난은 첫날부터 시작됐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일이 터졌다. 김수미의 일정으로 제천으로 이동하는 길에서다. 장동민은 돈을 헤프게 쓴다는 이유로 김수미의 눈 밖에 났다. 김수미가 아이스크림하나를 사달라고 했는데, 종류별로 네 개를 사와 욕을 먹었다. “돈 낭비”라는 게 김수미가 성을 낸 이유. 사갈 때 어떤 맛의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은 지 물어보면 되는데 물어보지 않고 제멋대로 아이스크림을 네 개나 사와 남은 아이스크림은 다 버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데 대한 답답함에서다. 김수미에 호된 지적을 받은 장동민은 결국 아이스크림 세 개를 환불했다.



17일 첫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막말’로 유명한 장동민도 대선배인 김수미 앞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욕을 여러 차례 먹기도 했다(사진=방송 캡쳐).
이뿐이 아니다. 장동민은 김수미 앞에서 밥도 여유롭게 못 먹었다. 우동 한 그릇을 먹는데 시간이 너무 걸린다고 김수미가 짜증을 내며 일어서서다. 장동민은 안절부절하며 급히 우동 그릇을 내려놓고 그녀의 뒤를 따랐다. 김수미가 먹다 준 핫바도 먹어야 했다.

장동민은 촬영 내내 김수미 앞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눈치를 보며 말도 조심했다. 장동민은 여성 비하 막말 논란으로 최근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 이날 방송분은 논란이 불거지기 직전 촬영한 분량이지만 ‘나를 돌아봐’는 장동민이 김수미에 일방적으로 당하는 모습을 보여줘 새로움을 줬다. 김수미는 ‘막말’ 장동민을 잡는 ‘천적’이 따로 없었다. 장동민은 김수미의 매니저를 맡게 된 것에 대해 “죄지은 게 많아 당해보라고 그런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이경규가 조영남의 매니저를, 유세윤이 유상무의 매니저 역을 수행해 수난을 겪는 모습이 전파를 타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첫 방송 된 ‘나를 돌아봐’는 4.4%(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