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식품 기술 시제품 제작지원 8천만원→2억원

by김형욱 기자
2019.02.03 06:00:00

농업기술실용화재단 2019년 사업 개시
총 120억 지원 240억원 매출 발생 목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지원으로 지난해 매출 6억2000만원을 달성한 저온 압착 참기름 회사 쿠엔즈버킷 로고. 쿠엔즈버킷 홈페이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업 기술 사업화 지원 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 쿠엔즈버킷(주)과 같은 성공 사례 발굴에 나선다. 올해 관련 사업 총 지원 규모는 120억원이다. 지난해와 같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을 통해 농산업 신기술이 더 많은 매출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관련 제도를 바꿨다.

정부는 1단계로 80곳에 최대 2억원의 시제품 개발비용을 지원(자부담 30~40%)하고, 이중 15곳을 선정해 최대 4억원의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다시 23곳을 선정해 최대 4000만원의 판로 확대도 돕는다.

정부는 올 들어 시제품 제작 지원 한도를 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일정 수준 이상 매출 증대·일자리 창출효과를 확인하면 별도 선정 절차 없이도 업체당 판로 확대 지원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매출을 기준으로 성공 가능성이 보이는 업체·사업에는 좀 더 과감히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재단은 이를 통해 올해 2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신규 일자리 500명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같은 지원액으로 200억원의 매출, 427개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 걸 고려하면 효율을 20% 높인다는 것이다.

지난 2011~2018년 8년 동안 총 814개 과제에 523억원을 지원해 왔다. 지원받은 업체의 누적 매출액은 972억원, 일자리는 1373개 늘었다. 지난해도 쿠엔즈버킷(Queen’s Bucket) 외에 새싹 녹즙으로 6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주)참선진녹즙, 메밀 고추장을 상용화한 농업회사법인 안동제비원 전통식품(주), 사과탄산주를 개발한 경북 문경 가나다라브루어리(주) 등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사장은 “우수 농식품 기업이 기술·제품을 기획-개발-유통-판매하는 전 사업화 과정을 좀 더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지원 프로그램.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