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돌아온 '김해대통령' 김태인 "아버지 위해 싸운다"

by이석무 기자
2022.07.07 09:20:30

로드FC 파이터 김태인. 사진=로드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상 등의 아픔을 털어내고 3년 만에 케이지에 돌아온 ‘김해 대통령’ 김태인(29·로드FC 김태인짐)은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 출격한다.

아마추어 복싱 전적 15전 15승, 복싱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했던 김태인은 오는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ROAD FC 061’ 대회에서 ‘흑곰’ 박정교(43·박정교 흑곰캠프)와 맞붙는다.

박정교는 이날 경기가 은퇴전이다. 하지만 김태인은 결코 양보하거나 봐줄 생각이 없다. 최선을 다해 싸우는 것이 오히려 박정교를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

김태인은 “3년만의 복귀전이라 많이 설레는 것 같다”면서 “일하고, 센터를 운영하고, 운동하고...정말 하루도 쉴 틈 없이 빡빡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너무 힘들어 버텨낼까 싶었지만 견뎌내다 보니 피지컬도 몸도 정말 많이 강해지는 걸 스스로 느낀다”며 “존경하는 선배님과 시합이라 더 빡빡하게 준비하는 중입니다. 너무 영광이다”고 덧붙였다.

김태인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부상과 생계를 유지하며 너무 정신이 없었다”면서 “그래도 잊지 않고 저를 생각해 주신 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리며 그 값어치를 스스로 증명하겠다”고 장담했다.

김태인은 특히 이번 경기 승리를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아버지에게 바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했다.

김태인은 “어깨, 발목, 무릎이 터지고 수술하고 아픈 시간들이 넘쳐나지만 그래도 케이지에 올라가서 싸우는 이유는 딱 하나다”며 “내가 잘해 빛이 난다면 아버지가 그 빛을 보고 하늘에서도 자랑하셨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승리 후 가슴에 있는 아버지 이름 타투를 가리키면 아버지 지인분들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다”며 “그래서 난 모든 경기를 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