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월드컵 2연패...통산 28번째 우승

by이석무 기자
2018.10.22 09:45:26

월드컵 대회에서 2연패를 차지한 뒤 시상대 위에 오른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30·스파이더 코리아)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대회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김자인은 21일 오후 중국 우장에서 열린 IFSC 리드 월드컵 6차전에서 아냐 가른브레(20·슬로베니아)와 함께 공동 우승했다.

이로써 김자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 크란 월드컵 우승에 이어 2연패했다. 또한 월드컵 개인통산 28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IFSC 클라이밍 월드컵 사상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웠다.

김자인은 지난 20일 예선에서 두번의 예선 모두 완등을 기록하며 1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 역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아냐 가른브레와 함께 공동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안정적인 등반을 이어가던 김자인은 발이 미끄러져 아쉽게도 40의 성적을 기록하며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

그러나 김자인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결승전 당일 비가 내린 것.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결승전이 취소되며 준결승 성적으로 6차 월드컵의 최종 순위가 매겨지게 됐다.

즉 준결승에서 36+의 성적을 기록한 아냐 가른브레와 공동으로 우승을 이뤄내게 된 것이다. 자신의 개인 기록을 연속 갱신하며 얻은 행운의 28번째 우승이었다.

김자인은 “예기치 못한 기후로 28번째 금메달을 받게 돼 조금은 어떨떨하지만 준결승 성적이 좋아서 다행이었다”며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환경에서 등반하여 더 훌륭한 기록을 내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자인은 22일 오전 귀국해 다음 주말 중국 샤먼에서 개최되는 올 시즌 마지막 리드 월드컵에 출전,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