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天下]① '음원차트는 아이유 위주로 간다'

by김은구 기자
2017.04.29 06:30:00

아이유(사진=페이브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이유 천하다. 2017년 봄 음원차트는 ‘아이유 위주로’ 흐르고 있다. ‘아이유 위주로 갑시다’라는 구호 그대로다.

28일 수란이 컴백하며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지만 아이유는 여전히 발매 1주일이 넘은 정규 4집 타이틀곡 ‘팔레트’로 몇개 차트에서 1위를 유지했다. 대부분의 차트 톱10 중 절반은 아직도 아이유의 신곡이다. 이번 앨범 정식 발매에 앞서 선공개한 ‘밤편지’와 ‘사랑이 잘’ 두 곡으로도 차트 1위에 올라 앨범 발매 직전까지도 자리를 지켰다. ‘밤편지’는 3월 24일, ‘사랑이 잘’은 지난 7일 각각 발매했다. 이어 21일 앨범 정식 발매 이후까지 벌써 1개월 넘게 차트를 장악하고 있다.



성적표를 놓고 보면 발매 당일 음악감상회에서 이번 앨범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는 앨범’이라고 했던 아이유의 평가는 팬들에게도 적용된 분위기다. 발매 당일 국내 8개 주요 음원사이트 퍼펙트 올킬은 물론 멜론,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에서는 실시간 차트 1~10위 줄세우기까지 성공했다.

아이유는 “새 앨범을 온전히 나로 다 채우려 하지 않았다. 다양하게 담으려고 했다”며 “작업을 함께 해주신 분들이 각자 생각하는 아이유에게 어울리는 사운드를 찾아주신 게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번 앨범에는 지드래곤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팔레트’만 아이유가 직접 작사, 작곡을 했다. 다른 곡들은 김제휘, 샘김, 이종훈, 오혁, 선우정아, 손성제, 김희원, 이병우, 김이나 등의 지원을 받았다. 이런 다채로움을 한 장의 앨범에서 무리없이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아이유는 자신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미국 빌보드에서도 아이유를 극찬했다. 빌보드의 K팝 전문기자 타마르 허만은 지난 21일 ‘아이유, 성숙해진 신곡 ’팔레트‘로 돌아오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번 앨범에 대해 “아이유의 자기성찰적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9년의 경력을 거쳐 25세가 된 그녀의 자서전 같은 이야기”라며 “‘팔레트’는 아이유가 10대 소녀 시절 얻었던 명성과 커리어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제 ‘성숙’할 준비가 되었음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유가 성인이 되었음을 ‘선언’하는 곡이 ‘스물셋’이었다면 ‘팔레트’는 아티스트 본인의 자신감에 대한 증명이자 자신을 안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반영한 곡”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