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담긴 미트볼 '맛있네'…화장실 테마 음식점 화제

by최성근 기자
2016.07.21 00:05:00

인도네시아 식당 변기로 좌석·음식 용기 사용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변기에 담긴 미트볼을 먹는 느낌은 어떨까. 인도네시아에서 화장실 컨셉트의 한 음식점이 화제다.

20일(현지시간) 인도 NDTV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세마랑에는 ‘잠반 카페’라는 소규모 식당이 운영 중이다. 화장실을 테마로 한 이곳은 실제 화장실 양변기를 좌석으로 배치했다. 음식이 담긴 용기도 변기다. 화장실 변기에 떠 있는 미트볼이 어색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 예약을 받아 운영할 정도로 인기다.





식당을 방문한 27세 고객은 “나는 처음에 혐오했지만, 결국 호기심 때문에 음식 일부를 먹었다”고 말했다. 15세 고객은 “처음에 화장실 변기를 보고 꺼림칙했지만, 곧 안심이 됐다”며 “주인이 ‘음식이 깨끗하고 위생적이다’고 내게 말했다”고 전했다.

화장실 컨셉트 레스토랑은 대만, 러시아 등에도 있지만, ‘잠반 카페’는 단순 흥미로 만들어진 이들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다. 위생에 대해 사람들을 교육하고 화장실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세워졌다.

지난 4월부터 식당을 운영 중인 부디 라크소노는 세마랑 지방정부에서 근무하는 공중보건전문가다. 그는 “이 음식점은 인도네시아의 많은 사람이 아직도 화장실을 이용하지 않는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비평가가 ‘이 카페가 이슬람 율법에 반하는 부적절한 카페’라고 비판한다”며 자신의 특이한 접근 방식에 논란이 있음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