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개선에 AI바람 타고…3분기, 8만전자가 온다"
by김인경 기자
2023.06.07 05:00:00
이데일리, 10대 리서치센터장 설문조사
10인 모두 주목해야 할 업종은 '반도체' 꼽아
키옥시아-웨스턴디지털 합병도 주가 상승 요인
"미국 물가 우려…하반기 외국인 수급은 주의"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삼성전자가 3분기까지 8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이데일리가 10대 증권사(대신·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KB·NH, 가나다순) 리서치센터장을 상대로 3분기까지 코스피 전망과 추천 업종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센터장 모두 ‘반도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국 반도체의 기둥인 삼성전자(005930)가 우상향을 하며 3분기(7~9월) 8만원을 터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7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지난 5일 7만1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감산’을 선언한 만큼,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3분기 판매량 개선, 가격 상승률 둔화 등을 보이며 본격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3분기 삼성전자의 주가도 반등하며 연말까지 반도체업종이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로 시작된 투자심리 개선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가시화와 AI 등 반도체 산업 관련 긍정적인 모멘텀까지 유입돼 업종 투자 매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3분기까지 8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에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최대 수혜를 받았고, 3분기에는 삼성전자가 이 흐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더군다나 3분기에는 일본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합병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낸드플래시 반도체 2위 키옥시아와 4위 웨스턴디지털은 합병을 추진중이다. 이 합병이 이뤄지며 삼성전자가 시장 1위를 내줄 수는 있다. 하지만 시장 전체 업황이 반등하며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더 크다.
다만 거시경제 전반을 둘러싼 변동성은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외국인 수급의 변동성은 주의해야 한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분기에만 삼성전자를 5조5590억원 사들였고 그 결과, 주가 역시 12.03% 상승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높은 근원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달러 약세가 제한적으로 나타날 수 있어 하반기 외국인 수급은 다소 약화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