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 ISU 그랑프리 5차 대회 동메달…김연아 이후 처음

by임정우 기자
2018.11.18 12:04:42

임은수.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피겨 유망주’ 임은수(한강중)가 2009년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한국 여자 선수가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임은수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5.57점, 예술점수(PCS) 62.34점을 받아 합계 127.91점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57.76점을 더한 임은수는 최종합계 185.67점으로 알리나 자기토바(225.95점), 소피아 사모두로바(198.01점·이상 러시아)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은수는 이날 3위에 자리하며 2009년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선수가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주인공이 됐다.



만 15세의 임은수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최연소 참가자로 지난주 4차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그랑프리 대회를 출전했다. 임은수는 이번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시카고’에 맞춰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뛴 뒤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를 재차 클린 처리했다. 이후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뒤 코레오그래픽 시퀀스(레벨1)로 연기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 임은수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트리플 러츠 뒤에 붙는 점프 2개를 뛰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진 더블 악셀 점프에서 나머지 2개인 더블 토르푸, 더블 루프 점프를 붙여 뛰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임은수는 이후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수행점수 (GOE) 0.57점이 깎였다. 그는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은 실수 없이 연기한 뒤 레이백 스핀(레벨3), 스텝시퀀스(레벨3), 플라잉카멜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임은수는 경기 후 “올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했다”며 “2주 동안 2개 대회에 나서 체력적으로 약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메달이라는 값진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